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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비피해…거창 산사태 매몰 80대 사망, 주민 긴급대피

하동, 산청, 함양, 진주, 거제, 거창 등서 침수, 도로유실 등 피해신고 40건

8일 오후 12시 현재 도내 평균 강수량 81.9㎜…9일까지 50~150㎜ 예고

기사입력 : 2020-08-08 13:47:00

8일 들어 오후 12시 현재까지 도내 평균 81.9㎜의 비가 내린 가운데, 거창 주상면에서 산사태로 주민이 매몰돼 숨지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하동 화개장터, 진주 진주교·진양교 등이 물에 잠기는 등 도내 곳곳에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8일 오후 12시 현재 도내 평균강수량은 81.9㎜이다.

거창 산사태
8일 오전 거창군 주상면 연교리에서 80대 남성이 산사태로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도소방본부/

지역별로는 함양 166.2㎜로 가장 많은 비가 왔고 거창 130.3㎜, 거제 115.6㎜, 합천 114.6㎜, 산청 112.3㎜, 의령 104.2㎜, 하동 103.3㎜ 등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난 5일부터 8일 오후 12시 현재 경남 누적 평균 강수량은 171.3㎜이고 산청 354.2㎜, 함양 330.9㎜, 거창 316.0㎜, 합천 253.0㎜, 의령 236.1㎜, 하동 222.1㎜, 진주 196.9㎜ 등이다.

경남도는 7~8일 사이 거창, 사천, 거제, 하동, 진주, 산청, 함양 등에서 40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중 도로침수 22건, 토사유출 18건, 하천범람 3건, 주택침수 233건, 나무 쓰러짐 7건, 차량침수 2건 등으로 응급복구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며 도내 도로 33개 지역이 통제됐다.

밀양, 하동, 합천의 농경지 121㏊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8일 오전 거창군 주상면 연교리에서 80대 남성이 산사태로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도소방본부/
8일 오전 거창군 주상면 연교리에서 80대 남성이 산사태로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도소방본부/
거창 산사태
8일 오전 거창군 주상면 연교리에서 80대 남성이 산사태로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도소방본부/

8일 오전 거창군 주상면 연교리에서 산사태로 80대 남성이 토사에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에 따르면 오전 10시 50분 산사태가 발생해 지역 주민 A(83)씨와 경운기 등이 토사에 매몰됐고, 밀려내려온 토사에 축사 벽면이 유실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마을주민들이 경찰과 소방서 상황실의 도움을 받아 A씨를 구조해 응급처지했으며 11시께 출동한 구조대가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하동, 산청, 사천지역 주민들이 불어난 물을 피해 대피했다.

산청 생초면 어서리와 금서면 주상리 등에는 하천이 범람해 70가구 180여명이 긴급대피했고 사천 축동면과 곤양면에서는 주택 6동과 차량 2대가 물에 잠겨 주민과 운전자 등이 대피했다.

하동군 화개 화개장터 침수
침수된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 /경남도 제공/
하동군 화개 화개장터 침수
침수된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 /경남도 제공/
침수된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 하동군 제공
침수된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 /하동군 제공/

침수피해를 입은 하동 화개장터 일대 50가구 주민 100여명과 야영객 14명도 몸을 피했다.

진주 진주교는 부분통제, 진양교는 전면통제됐다. 하동 화개장터 일대와 국도 19호선, 옥종면 용현사 세월교, 악양면 정동리 일대, 거제 거제면 옥산리 시도 일부 등에서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도와 각 시·군은 피해지역을 통제하고 응급복구하고 있으며 비상단계를 준비단계서 2단계로 격상하고 각 지역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하는 등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 통영,거제, 의령, 창녕,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10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창원, 김해, 밀양, 양산, 함안 등 5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9일 오후 늦게 남해안에 비가 그쳤다가 10일 오전부터 다시 도내 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50㎜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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