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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대나무 먹은 ‘자이언트 판다’ 국내 첫 출산

용인 에버랜드서 암컷새끼 태어나

지리산 대나무·죽순 4년간 공급

기사입력 : 2020-08-09 15:07:16

하동에서 자생하는 대나무와 죽순을 먹은 자이언트 판다가 첫 출산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동군산림조합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 사이에서 지난 달 20일 밤 암컷 새끼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7일 밝혔다.

중국에서 들여온 판다가 처음으로 출산한 암컷 새끼 판다.
중국에서 들여온 판다가 처음으로 출산한 암컷 새끼 판다.

국내 자이언트 판다에서 새끼가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생 판다의 부모는 한중 친선 도모와 공동연구를 위해 2016년 중국 쓰촨성에서 보낸 '아이바오'(암컷·7살)와 '러바오'(수컷·8살)다.

야생에서 1800여 마리만 남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취약종(VU)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희귀동물이다. 중국을 제외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영국·독일 등 20개국에 서식하고 있다.

이번에 새끼를 출산한 아이바오·러바오 부부는 도입된 해부터 지금까지 4년째 지리산 자락의 청정지역 하동에서 자생하는 신선하고 깨끗한 대나무와 죽순을 먹어 '청정 하동'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

판다에게 공급한 하동산 대나무. 하동군산림조합
판다에게 공급한 하동산 대나무. 하동군산림조합

하동군산림조합은 2016년 6월부터 청암·악양·화개·옥종면 일원의 청정지역에서 싱싱한 대나무와 죽순을 생산해 엄격한 과정을 거쳐 매주 대나무 800㎏과 죽순 80∼100㎏을 에버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정철수 조합장은 "세계적으로 희귀동물인 판다가 태어난 것이 무엇보다 반갑고, 부모가 지리산 자락의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대나무와 죽순을 먹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선선한 먹이를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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