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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경남 섬, 대대손손 물려주자”

경남도·7개 시군·섬 주민 참여해

통영서 ‘경남 푸른 섬 미래’ 선포식

기사입력 : 2020-08-09 20:58:25

경상남도와 유인도가 속해 있는 창원시, 통영시, 사천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하동군이 섬 주민들과 함께 ‘경남 푸른 섬의 미래’를 선언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7개 시장·군수, 섬 주민대표단은 ‘섬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선포식을 열고 섬 가치 재발견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공동노력 의지를 다졌다.

이날 선포식은 통영 욕지도에서 1972년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모여 결성한 ‘욕지 72밴드’의 식전 축하공연과 거제도 해녀들이 깜짝 이벤트로 선언문을 채택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7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섬의 날’을 기념해 열린 ‘경남 푸른 섬의 미래’ 선포식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섬 주민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통영시/
지난 7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섬의 날’을 기념해 열린 ‘경남 푸른 섬의 미래’ 선포식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섬 주민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통영시/

이날 채택된 선언문에는 △섬을 잘 보존해 대대손손 잘 살 수 있도록 한다 △섬만의 가치를 재발견해 한국의 아름다운 바다공간으로 재생한다 △다함께 살고 싶은 섬, 가고 싶은 섬으로 가꾼다 △섬 주민들의 행복과 안정된 삶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등의 네 가지 다짐이 담겼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섬 주민 이상동씨는 “이제 섬 주민들도 대한민국 국민 대우를 받는 것 같아 마음이 흡족하다”며 “오늘 이 선언문 내용대로 섬들이 잘 발전해서 사람들이 살로 들어오는 아름다운 섬마을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섬 가꾸기의 제일 중요한 원칙은 섬에 사는 주민들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섬 주민들이 행복해야 그 섬을 찾는 사람도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늦었지만 그대로 보존됐던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섬 주민들이 넉넉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섬 발전과 관련, 경남도는 지난해 12월 ‘경상남도 섬 발전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경상남도 섬 발전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또, 올해 초 균형발전과에 섬발전팀을 신설하고, 5월에는 섬가꾸기보 좌관 제도를 신설했으며,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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