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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금 횡령 의혹 창원 한 병원 행정원장, 환급금도 빼돌린 의혹

“건보공단 심사후 확정된 초과분 환자들에 되돌려주지 않는 수법”

기사입력 : 2020-08-09 20:58:28

속보= 창원의 한 병원 행정원장이 입원 환자들이 받은 정부 생활지원금을 횡령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이 관계자가 수년간 환자 수십명 몫의 환급금을 빼돌린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어 경찰 수사가 확대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7일 5면 ▲병원 행정원장이 환자 지원금 횡령의혹 )

익명을 요청한 복수의 창원지역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창원시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행정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A씨는 수년에 걸쳐 환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진료비 환급금을 빼돌린 의혹도 받고 있는데, 가수납된 진료비 중 국민건강보험공단 심사 후 확정된 초과분을 환자들에게 되돌려주지 않는 수법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납 진료비는 병원 측 계산에 따라 환자가 먼저 임의로 지불하며, 이후 국민건강보험공단 측이 진료비 내역 중 보험급여 적용 항목을 정확히 평가해 병원 측에 통보하면 가수납 진료비 중 과다 청구된 비용은 환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신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을 악용해 입원환자 가운데 수십명의 진료비 환급금을 최소 수년 이상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지난 4월 담당 공무원들이 해당 병원을 직접 찾아가 입원 환자들에게 지급한 저소득층 한시 생활지원금을 빼돌려 다른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돼 경남지방경찰청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정부지원금을 빼돌린 의혹을 놓고 경찰은 지난달 초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한 후 확보한 내용물을 분석해 액수와 사용처 등을 규명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지원금 외 진료비 환급금 등 다른 횡령 혐의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수사를 확대할 수도 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지난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고자의 신원 노출 우려 등을 이유로 수사 여부를 직접 확인해 줄 수는 없다”면서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공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창원시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해당 병원에 대한 행정조치 여부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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