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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골 뒤지다 내리 세 골!… 끝내 준 경남

‘설기현표 공격축구’ 살아나

고경민, 경기 종료직전 극장골

기사입력 : 2020-08-10 08:01:20
경남FC 고경민이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경기 종료직전 승부를 결정짓는 슈팅을 하고 있다. /경남FC/
경남FC 고경민이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경기 종료직전 승부를 결정짓는 슈팅을 하고 있다. /경남FC/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 설기현호가 대전을 상대로 짜릿한 대역전극을 벌이며 공격본능을 살렸다.

경남FC는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0 1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고경민의 극적인 역전골로 3-2로 승리했다.

특히 전반을 0-2로 지고 있다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역전으로 승리를 장식해 침체했던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경남은 이날 승리로 8일 오전 현재 4승7무3패(승점 19)로 4위에 올라 있다.

상위권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남의 전반은 풀리지 않았다. 전반 20분 대전의 코너킥 상황에서 룩의 몸에 맞은 공이 자책골이 되면서 0-1로 끌려갔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경남은 전반 32분 대전 안드레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을 맥없이 끝낸 경남의 대역전극은 후반 20분부터 시작했다. 룩 대신 고경민을 투입한 경남은 후반 20분 황일수가 올린 크로스를 백성동이 헤딩으로 득점에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35분에는 호시탐탐 대전을 골문을 노리던 황일수가 동점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경남으로 끌고 왔다. 대역전극을 완성한 극장골의 주인공은 고경민이었다. 고경민은 추가시간 종료직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슛으로 대전 골문을 열어젖히며 대역전극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남의 승리는 큰 의미를 가진다. 경남은 상위권 진출을 위해 필요한 승리를 우승후보 대전을 상대로 대역전극과 함께 시즌 첫 연승을 일궈내면서 침체해 있던 선수단에게 자신감을 갖게하며 왜 K2의 3강으로 꼽혔는지를 보여줬다.

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설기현 감독에 대한 신뢰도 살아났다. 이날 경남은 설기현 감독이 보여주고자 했던 공격축구를 온전하게 보여줬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좌우와 중앙으로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전진패스, 크로스, 기회만 되면 날리는 슈팅 등 파괴력 있는 공격력이 가감 없이 나왔다. 확실한 스트라이커 없는 상황에서도 쉐도우 공격수인 백성동, 황일수, 고경민이 모두 골을 넣으며 이상적인 득점력도 선보였다.

설기현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전반에 실점을 쉽게 했다. 2골이나 내줘서 어렵게 가는 건가 싶었다. 후반에 결과를 만들어냈다. 멋진 경기 만들어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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