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의사 집단휴업 대비 비상상황실 운영
각 시·군 24시간 비상진료체계 가동
진료 가능 병원, 홈페이지 등서 안내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한 의료계가 오는 14일 집단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경남도는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12일부터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을 포함한 보건의료정책을 발표한 후 이에 반발한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 등은 7일, 14일 집단 휴진, 파업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7일 경남지역 전공의 388명 중 280명이 파업에 참여한 바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파업)과 관련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방문,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등 병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는 의사들이 집단 휴진을 강행할 경우 발생할 의료공백을 막고 도민들의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도와 각 시·군에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비상체계 운영 진료기관은 도내 응급의료기관 36개소, 공공병원 23개소, 보건소 등 지역보건기관 415개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이다.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공공병원와 지역보건의료기관 등은 야간진료 등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평일·주말 진료시간을 확대한다.
비상진료기관은 도청 및 시·군 홈페이지와 복지부 콜센터(129), 건강보험공단(1577-10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남도는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기 위해 지난 6일 긴급 시·군 보건소장 회의를 열어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대책을 점검했고,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의료기관에 발동할 진료 및 업무개시 명령 지침을 시·군에 하달했다.
또한 종합병원급 이상 국공립 의료기관에 진료를 계속 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종우 도 복지보건국장은 “도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진료를 유지해 달라”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보건의료정책 현안에 대해 의료계와 소통을 통해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진료 유지 및 휴업 예정 의료기관을 파악해 도와 시·군 홈페이지, 보건소 홈페이지와 전화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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