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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 청년임팩트 투자펀드’ 결실 기대한다

기사입력 : 2020-08-12 20:15:31

좋은 사업아이템을 갖고도 자금이 없어 창업길을 못 열었던 도내 청년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도내 몇몇 지자체와 지역기업, 유관기관 등이 출자해 ‘경남청년 임팩트 투자펀드’를 결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도와 거제시, 통영시, BNK경남은행, NH농협은행, (재)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센트랄, 한국항공우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출자하고 엠와이소셜컴퍼니가 공동 운용을 맡는다. 모태펀드 참여 없이 지방 최초로 출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한긍정의 경상도 방언 ‘하모’를 펀드명으로 내달 결성총회를 가지며 10월부터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모라는 이름에는 ‘하고자 하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도 담겼다. 도내 청년들에게 문호를 활짝 열겠다는 의지여서 벤처창업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펀드 성격이 임팩트 투자라는 점이다. 임팩트 투자는 환경·복지 등 여러 사회현안에 긍정 영향을 미치면서 재무적 수익 창출도 함께 추구하는 기업에 장기 ‘착한 투자’를 하는 특성을 갖는다. 하모펀드는 3년간 도내 청년 창작자와 사회적 가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될성부른 떡잎에 집중 한다는 의미로 믿음이 간다. 아쉬운 점은 초기 출자금이 23억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예측수요를 감안할 때 이 정도로는 ‘코끼리 비스킷’에 그칠 수 있다. 경남도와 시·군, 도내 중견기업들은 해마다 출자 규모를 늘려 펀드 본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양새만으로는 실질효과에 다다를 수 없는 만큼 출자를 해마다 늘려주길 바란다.

김경수 지사는 어제 펀드 협약식에서 “청년들이 떠나가지 않고 머물 수 있는, 그렇게 해서 그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는 경남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희망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실효적인 지원책이 정책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재정상황과 글로벌 창업 환경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청년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면 ‘지역소멸 걱정 없는 지속가능 경남’은 구호에만 머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