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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밀양 농·상 상생만이 살 길이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대우)

기사입력 : 2020-08-13 20:16:15

밀양은 농업도시다. 농업인구, 경지면적, 농산물 생산 총액, 전국 점유율 등 어디를 봐도 도내 최고 농업 도시란 데는 이견이 없다.

밀양을 먹여 살리는 농업을 제대로 평가하고 농업인을 예우하고 투자를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 추진은 밀양시가 중량감 있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 그래서 휴·폐업이 속출하는 시내 상가를 살리기 위해 지역 농업·농업인을 끌어들여 ‘농·상이 상생’하는 가운데 도시 균형발전을 꾀하는 것이 깨어 있는 정신이고, 현명한 방법이다.

1995년 도·농 복합형도시로 통합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 밀양시의 인구는 7월 말 현재 농촌지역인 11개 읍면에 5만2487명, 시내 권역인 5개동은 5만2612명으로, 동지역이 125명이 많다. 밀양의 경지면적은 1만4851㏊로 도내 최대 규모다. 밀양농특산물 전국 점유률 또한 전국 상위권이다. 특히 지역 농업인들이 재배하는 풋고추, 사과, 들깻잎, 딸기 , 단감 등 농산물 연매출액은 연간 8241억여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역 농업인들이 웬만한 중소기업, 예닐곱 개를 운영하는 셈이다. 이러니 ‘지역 농업이 밀양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오는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밀양의 경제 주체인 농업에 투자 확대는 물론 농축협인 대상으로 ‘농·축산인 대상’ 제정 등 농업인에 대한 예우 강화는 절실하다.

하지만 밀양시는 내일 전통시장 주변을 비롯 시내 상가 휴·폐업이 속출해 위기감마저 감도는 상황에서도 이런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농업인을 시내 상권 활성화를 위해 끌어들이는 ‘농·상 상생협력’에는 손 놓고 있어 지역경제 살리기에 제대로 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3년 태풍 매미사태 때 시내 상인들의 수해복구 불참 행태에 농민들이 반발해 등을 돌린 후 외지로 원정 쇼핑이 늘면서 지역 자금이 외지로 유출되는 상황임에도 시내 상인들은 여태껏 고추·사과축제 참여나 수해복구·농촌일손돕기 참여 등 농민과 소통·교류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주는 것이 받는 것’인데 앉아서 오는 손님만 받겠다는 건가.

시내 상인들은 농업인들을 끌어안기 위한 소통·교류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평소는 물론 수해복구 작업 참여, 농촌일손돕기, 축제장을 방문해 술잔을 기울이며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

밀양시도 마찬가지다. 전통시장 주변에서 1회성 행사로만 일관할 것이 아니라 인구에 절반인 읍면지역 주민들을 시내 상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농업인·상인들 만남을 비롯 ‘농·축산인 대상’ 제정 등 농업인에 대한 예우 찾기에 나서야 한다.

이는 밀양을 먹여 살리는 이들에게 감사할 줄 아는 분위기 조성으로 농업인들이 시내 상권으로 마음을 여는 그날까지 계속돼야 한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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