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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작업 과기대 총학생회가 중단 요청

“통합 협약서, 구성원 의견수렴 없어”

교육부에 통합 심사 일시중단 요구

기사입력 : 2020-08-13 21:55:17

오는 2022년 3월 신입생 모집 계획으로 순조롭게 진행되던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통합작업에 경남과기대 총학생회가 제동을 걸면서 걸림돌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남과기대 총학생회는 13일 교육부에 ‘경남과기대-경상대 대학통합 세부 협약서’가 행정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국립대학 통폐합 심사 일시중단을 요청했다.

경상대-경남과기대/경남신문 DB/
경상대-경남과기대./경남신문 DB/

총학생회는 지난 7월14일 교육부에 제출한 경남과기대-경상대 대학통합 세부 협약서가 구성원의 의견수렴 없이 작성돼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총학생회는 근거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동창회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을 상대로 제기한 통합작업추진 중지 가처분의 결정문을 근거로 제시했다.

총동창회가 총장을 상대로 제기한 통합작업추진중지 가처분 신청이 1심에서는 기각 결정을 받았지만, 총동창회는 이에 불복해 고법에 항고했고, 부산고법 창원 제3민사부는 지난 10일 통합작업추진중지 가처분에 대해 ‘1심 결정을 취소한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통합작업추진중지 가처분 신청을 창원지법 진주지원이 결정한 것은 잘못된 것이며, 창원지법 행정부로 이송해 다시 결정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이다. 따라서 총학생회는 “통합추진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대학통합 추진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과기대 총학생회는 13일 총동창회와 교수회 관계자들이 모여 법원의 결정에 대해 대책회의를 가진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 9월20일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동창회 통합반대추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남경 경남과기대 총장이 그동안 경상대와 추진해 온 모든 통합업무를 중단하고, 통합 관련 용역보고서를 작성하는 회사에 작업중지를 통보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경남과기대 관계자는 “총장이 총동창회에 통합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말한 것은 맞지만, 총장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하면서 통합작업을 진행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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