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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의원급 의료기관 32% 휴진에도 의료 불편 거의 없어

13일 오후 6시 기준 1637곳 중 528곳 휴진

창원 상남동·중앙동 현장서 불편 겪는 시민 없어

기사입력 : 2020-08-14 14:22:56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한 대한의사협회가 14일 집단휴진에 들어가면서 도내에서도 일부 의원급 의료기관이 휴진에 동참했지만, 휴진에 따른 시민 불편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14일 오전 9시 30분께 창원 상남동 거리. 약 10여개의 병원이 입주해 있는 한 빌딩으로 들어가자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이날 휴진을 알리는 병원 안내문 2개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병원은 모두 정상적으로 진료를 하고 있었다.

해당 건물을 나와 또 다른 병원 밀집 건물에 들어가 휴진 여부를 살펴봤지만 창원지역 의원급 의료기관의 집단휴진 동참률은 높지 않아 보였다. 이날 기자는 창원 상남동·중앙동 일대의 병원 20여곳을 무작위로 둘러봤으나 휴진을 하는 병원은 2곳에 그쳤다.

14일 오전 창원 상남동의 병원 밀집 빌딩 엘리베이터에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이한얼 기자/
14일 오전 창원 상남동의 병원 밀집 빌딩 엘리베이터에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이한얼 기자/

경남도는 지난 13일 오후 6시 기준 도내 18개 시·군 동네 의원 1637곳 중 32%에 해당하는 528곳이 휴진을 신고하고, 이와 별개로 수련병원 전공의 378명 중 73%에 해당하는 277명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경남도와 각 시·군은 홈페이지에 '문 여는 의료기관' 안내문을 공지하고 지난 12일부터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운용 중이다.

경남도 식품의약과 관계자는 "소방당국과도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14일 오후 2시 현재까지는 병원 휴진과 관련해 응급상황 등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는 없다"며 "휴진으로 인한 도민 불편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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