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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재개했는데 손님은 언제 오나”

[2주 만에 문 연 고위험시설 가보니] 영업재개 가능해도 닫힌 곳 많아

문 연 PC방·노래방도 손님 없어

기사입력 : 2020-09-07 21:15:09

“계속 문을 닫고 있을 수 없어 열었습니다. 지금은 버틸 수밖에요.”

창원에서 PC방이나 노래연습장, 유흥·단란주점 등 코로나19 고위험시설이 2주 만에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을 전제로 영업을 재개했지만 많은 가게 안은 텅텅 비어 손님이 이전만 못하다. 업주들은 그래도 가게 문을 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사정이 나아지기만 바랐다.

창원시 내 고위험시설 12종 중 방문판매업소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집합제한으로 변경한 7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한 PC방이 영업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창원시 내 고위험시설 12종 중 방문판매업소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집합제한으로 변경한 7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한 PC방이 영업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7일 창원지역 대학가인 마산합포구 해운동. 찾아간 여러 곳의 PC방은 입구에 ‘집합금지 명령서’를 붙인 채 문이 닫혀 있었다.

PC방 등 업종은 코로나19 고위험시설에 포함돼 지난달 23일부터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발동돼 영업을 중단했다가 이날부터 집합제한으로 변경돼 정상 영업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문을 열지 않은 가게가 많았다. 한 PC방 입구엔 ‘갑작스러운 영업 재개 소식으로 오늘 하루는 점검을 한 후 내일부터 열겠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찾아다닌 7곳 중 유일하게 문을 연 PC방 업주는 “TV나 온갖 매체에서 여전히 PC방을 가지 말라고 하는데 누가 오겠느냐”며 “예전 수준의 매출을 올리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짐작이 안 된다”고 말했다.

대학가인 의창구 사림동 일원은 비교적 문을 연 PC방이 많았지만 역시 손님은 드물었다. 업주 유모씨는 “그간 인건비는 안 나갔는데 월세, 전기세, 관리비, 통신료는 고정으로 나가 생활고가 크다”고 토로했다. 그는 “고위험시설이 문을 닫는 것은 대대적으로 홍보가 됐는데 오늘부터 문을 다시 여는 것은 홍보가 안 됐다”라며 “손님이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20% 정도밖에 안 된다”고 했다.

노래연습장이나 유흥·단란주점도 영업 중단의 여파가 크긴 마찬가지다. 이날 상업가인 성산구 상남동에 있는 한 코인노래연습장도 손님이 없어 텅텅 빈 상태였다.

업주 백모씨는 “가게가 다시 문을 열었다고 소문이 나야 한다”며 “2주 동안 문을 닫기 이전만큼 회복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인근의 단란주점 업주 김모씨는 “계속 문을 닫으면 단골손님이 끊길 수 있다”며 “하루 몇 테이블을 받더라도 문을 열어 그나마 다행이다”고 했다.

창원에선 고위험시설 12개 업종(유흥·단란주점, 노래연습장, PC방, 콜라텍, 헌팅포차, 뷔페, 방문판매, 대형학원 등)에서 3200개소가 지난달 23일부터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발동돼 운영을 중단했다가 이날부터 집합제한으로 변경돼 11개 업종(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제외) 3169개소의 영업이 가능해졌다.

김재경·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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