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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김효경 첫 시집 ‘기억들은 모두 꽃이 되었다’ 펴내

기사입력 : 2020-09-13 17:11:06

경남·창원문인협회 회원 김효경 시인이 등단 13년 만에 첫 시집 ‘기억들은 모두 꽃이 되었다’를 펴냈다.

외로움, 그리움의 정서를 가슴을 두드리는 아름다운 시어로 표현하고 있는 김효경은 지난 2007년 ‘문학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후 창원을 중심으로 시작 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이며, 아름다운 시의 보급을 위해 ‘창원낭송문학회’를 만들어 좋은 시 알림이로 앞장서는 리더이기도 하다.

김효경
김효경 시인
김효경 시집
김효경 시인 첫 시집 ‘기억들은 모두 꽃이 되었다’

‘눈을 감으면/서늘히 다가오는 것들 모두/꽃이 되는 지금,//나는/새 잎눈 터지는 소리보다 더 들뜬 목소리로/내 귀를 멀게 한 당신을 부릅니다//그렇게 당신을 다시 부르면/어느 먼 물가에 수선화 뿌리 내리는 소리,/먼 하늘가에 노을 물드는 소리,/그리고 아득한 지평선을 넘어오는/아지랑이 발걸음 소리 같은/바람의 소리들을 들을 수 있을까요’ -(‘기억들은 모두 꽃이 되었다’ 일부)

평설을 맡은 공영해 시인은 “김효경의 시는 읽기에 참 편하다. 그가 낭송 전문 시인이라서인가, 통사적 구조에 익숙한 감칠맛 나는 시편들이 많다. 그의 시는 ‘나’와 ‘당신’ 사이다. 당신은 ‘그대’이다. 그의 이인칭은 낯설지 않다. 우러름의 대상이기도, 아버지 어머니이기도, 연인이거나 벗이기도 하다. 설레어 손을 잡아주고 때로는 떼쓰며 칭얼대고 싶기도 하다. 김효경 시인이 앞으로 더 넓고 진취적인 세계로 나아가 우리들에게 심금을 울리는 더 많은 시편들을 낳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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