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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전세버스 “10월 서울집회 안가요”

경남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결정

“업계 힘들지만 추가 확산 막아야”

기사입력 : 2020-09-15 21:14:07

경남지역 전세버스들이 오는 10월 3일과 9일 서울 도심에서 예정된 집회 참가를 위한 운행이나 임차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5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이 지난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10월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 등 서울에서 열리는 불법 집회에 참석하기 위한 전세버스 임차나 운행 요청을 거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도에 알려왔다.


조합의 임차·운행 거부 방침에 동참한 도내 전세버스 업체는 140개, 총 2828대로 도내 모든 업체, 버스 전체다.

조합 측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지난 8월 15일 서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등에 참석했던 도민을 통해 코로나가 경남에 확산돼 다수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세버스로 서울 집회에 경남 도민이 참석해 또다시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 8월 15일 광복절 집회 때 경남에서는 전세버스 42대를 이용한 1351명과 자차 등을 이용한 526명 등 총1877명이 참석했다.

박노철 경남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라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경영난을 타개할 유일한 길이라는 데 조합원들의 뜻이 모아져 운행 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도는 경남 전세버스조합 측과 간담회를 갖고 조합의 이 같은 결정에 감사를 전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전세버스 업계의 경영 애로사항을 듣고 전자출입명부 시행에 따른 문제점 파악, 방역 강화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한편 지난 8월 25일 도내 전세버스에 내려진 수기명부 작성 및 전자출입명부 도입 의무화 행정명령은 99.1%가량 이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에 따르면 15일 현재 전세버스 운수종사자 총 2541명 중 휴직자와 2G 휴대폰 사용자 등 전자명부 설치가 불가능한 22명을 제외한 나머지 2519명 전원이 어플리케이션을 설치, 완료했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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