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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스피커가 생명 구했다

거창 80대 독거노인 갑작스런 통증

AI ‘아리아’ 도움 구조대 긴급 출동

기사입력 : 2020-09-15 21:14:26
거창군 가조면 독거노인의 방 안에 인공지능 스피커(오른쪽)가 설치돼 있다./거창군/
거창군 가조면 독거노인의 방 안에 인공지능 스피커(오른쪽)가 설치돼 있다./거창군/

“갑자기 아프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어요, 제 눈에 ‘아리아’가 보여 무턱대고 ‘아리아~살려줘’라고 외쳤더니 119로 연결돼 제 목숨을 건졌어요. 정말 고맙죠”

거창군 가조면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박모(81) 씨는 지난 10일 오전 7시께 갑작스런 통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던 중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아리아~!살려줘’라는 박 노인의 외침에 긴급요청을 한 사람의 ID와 주소, 연령, 휴대번호 등이 케어매니저의 휴대폰에 문자로 전송되면서 119 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어르신을 인근 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경남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인 거창군 가조면이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 혜택으로 지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거창 가조면은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를 지역 내 독거노인 100가구에 설치하면서 위기 상황 발생 시 대처와 노인들의 여가활동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경남도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는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가구에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보급해 통합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도, 시·군, SK텔레콤, 행복한 에코폰 등 4자가 협력해 추진하는 민·관 융합 사업이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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