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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창원, 스마트그린산단 선도해달라”

창원국가산단서 보고대회 주재

“한국 대표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세계적 산업클러스터 모델로”

기사입력 : 2020-09-17 21:10:19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방문,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를 주재하면서 “창원 산단이 가장 빨리 스마트그린 산단으로의 전환을 성공함으로써 다른 산단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선도적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며 “창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K-스마트그린 산단’으로서 세계적인 산업 클러스터의 모델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창원 산단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업체 태림산업과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 공장도 잇따라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그린 뉴딜 현장인 창원시 두산중공업을 방문, 가스터빈 고온부품공장을 시찰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그린 뉴딜 현장인 창원시 두산중공업을 방문, 가스터빈 고온부품공장을 시찰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행사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이후 네 번째 현장행보다. 앞서 데이터댐(6월 18일), 그린에너지·해상풍력(7월 17일), 그린 스마트 스쿨(8월 18일) 현장을 찾았다. 청와대는 기존 산단 가운데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이 우수한 창원 산업단지를 방문함으로써, 스마트그린 산단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와 환경문제도 제조업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위기의 요인이며, 창원국가산단도 생산·수출·고용이 어려워지고 인프라도 노후화했다”면서 “이런 창원국가산단의 새로운 기회를 문 대통령이 만들었다. 2018년 12월 창원을 방문하고 작년 6월 제조업 르네상스 새롭게 열어가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6개월, 매출과 수출은 20% 이상 늘었다”면서 “ICT 제조업을 혁신하고 디지털 산단, 그린산단까지 결합한 새로운 창원스마트산단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스마트그린 산단은 산단 제조혁신 발전 과정의 기본단계인 개별기업의 스마트화(스마트공장)와 발전단계인 산업단지의 스마트화(스마트산단) 이후인 심화 단계다. 그린산업이 융합된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이번 한국판 뉴딜 추진을 계기로 기존 스마트산단 사업에 그린뉴딜을 더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혁신에 기여함으로써 경제 선도 국가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그동안 스마트산단 사업이 추진돼 사업 기반이 갖춰지고 있는 창원산단, 반월·시화산단, 구미산단, 남동산단, 성서산단, 광주산단, 여수산단 등 7개 산단에서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산단별로 공유형 물류플랫폼과 화학·오염물질 등에 대한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소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산단 태양광 지풍 등을 구축해 그린에너지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창원과 반월·시화산단은 지난해 2월, 구미와 남동산단은 지난해 9월, 성서·광주·여수산단은 올해 5월에 각각 스마트 산단으로 지정됐다. 창원은 특히 첫 스마트산단 사업 선정을 비롯해 전국 최초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 개통 등 선제적인 친환경화·그린화 추진으로 최적의 인프라가 구축된 곳으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에 2025년까지 총 3조20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산단 인프라 디지털 전환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혁신 △친환경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 아울러 향후 7개 산단이 창출할 성과를 토대로 2022년 10개, 2025년 15개로 스마트그린 산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7개 산단의 스마트그린화를 통해 2025년까지 에너지효율 15.7% 향상과 소비전력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0.6%에서 10%로 향상시킬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창원산단에서 30년 이상 자동차부품 제조활동을 해온 태림산업을 방문해 스마트화를 통한 연구개발 노력을 살펴봤다. 보고대회 이후엔 창원 산단 그린뉴딜 추진기업인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공장을 방문해, 두산중공업이 새로운 전략분야로 집중 추진 중인 수소·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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