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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맞벌이 부부 주머니는 몇 개?

맞벌이 부부 자산운용 ‘3:3:3:1’ 추천

기사입력 : 2020-09-18 08:02:07
박 둘 점 (경남은행 반송동지점 PB팀장)

결혼 20년 차 최씨 부부에게 요즘 고민이 생겼다. 정년을 불과 10여 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노후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대 시절에는 전세자금 마련, 30대 시절에는 자녀 학자금 마련으로 대부분을 지출했다.

한 달에 30만원씩 넣은 연금보험과 회사에서 가입한 퇴직연금이 전부인 최씨 부부는 “당장 목돈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면 다른 대안이 없어 이마저 깰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0월 기준 우리나라의 맞벌이 부부 비중은 46.3%라고 한다. 혼자 벌어서는 빠듯한 세상이라 부부가 함께 벌어서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맞벌이를 선택하지만 왜 최씨 부부와 같은 일이 발생했을까? 바로 철저한 계획과 관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과연 맞벌이 부부의 주머니는 몇 개여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산운용 방법 ‘3:3:3:1’을 추천한다.

첫 번째 3은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사용할 안전자산이다. 국공채 혹은 은행 예·적금처럼 수익률이 조금 낮더라도 원금손실의 위험이 없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3은 중기에서 장기적으로 사용할 투자자산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이나 펀드 등을 운용한다.

세 번째 3은 장기에서 초장기적으로 사용할 보장자산이다. 병이나 사망 등 갑자기 닥친 사고와 위험에 대비하고 복리효과 및 비과세 혜택이 있는 저축성 보험을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1은 초단기적으로 활용할 유동성자산이다.

각각의 주머니가 준비됐다면 이제 맞벌이 부부의 자산 관리법을 알아보자.

첫째, 서로의 월 급여와 연 수입을 정확히 파악한다. 자금을 각자 관리하면 재무적인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시간이 늦어진다. 부부가 공동으로 자금을 관리해야 저축과 소비 계획을 세울 때 용이하다.

둘째, 지출은 남편 소득을 넘지 않는 선에서 해결한다. 맞벌이를 하다가 어떠한 사유로 인해 외벌이를 하게 된다면 가계에 적자가 생기게 된다. 과잉소비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고정지출은 남편의 소득 범위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다.

셋째, 인생 필수 3대 자금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특히 아이가 있는 부부라면 주택자금, 자녀교육자금, 노후자금 등을 마련해야 된다. 얼마나 계획 있게 추진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박둘점 (경남은행 반송동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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