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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되돌아본다- 김재호(경남기술과학고 교장·공학박사)

기사입력 : 2020-09-22 20:16:45

‘되돌아본다’라는 말을 떠올리다 보면 늘 후회라든지 반성과 같은 단어들이 머릿속을 가득 메울 것이다. 그만큼 자기 자신이 지난 시간 동안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고, 무엇을 향해 나아가는지, 자기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조차 신경 쓰지 못할 만큼 정신없이 지내왔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열심히 지냈다고는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무엇을 해 왔는지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고 그래서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그런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것이 바로 되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짧게는 오늘 하루, 길게는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 동안 자기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그중에서도 무엇을 잘 해냈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그것을 되돌아보는 것이 곧 자기 자신의 미래를 이끌어 줄 이정표를 세우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되돌아보지 않으면 자기 자신의 미래마저 후회와 반성만으로 채워질지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행복은 희망을 갖는 데 있다’고 한다. 희망이 있어야 행복과 성공으로 가는 길을 볼 수 있으며, 희망이 없으면 앞이 캄캄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청소년의 미래는 긍정적인 사고와 희망을 가질 때 빛나며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힘과 의욕도 생기는 법이다. 자기의 미래를 운명론에 맡기지 말고 확고한 목표를 설정해서 도전해야 자기 삶 속에서 성공하는 힘이 솟는 것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도전정신으로 표현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공부하는 것도, 원하는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는 것도, 오랫동안 좋아하던 이성 친구에게 고백하는 것도 도전정신의 발로다. 도전정신은 성공과 실패 여부와는 상관없이 시도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둔다.

그러한 도전정신은 흔히 청소년들에게서 쉽게 발견할 수가 있다. 젊은이들은 젊음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끝없이 시도한다. 그 결과가 실패로 끝나더라도, 그들의 환한 웃음을 발견할 수가 있다. 청소년들은 실패한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시도함으로써 자기 자신이 성장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시도했던 과정에 만족할 수 있는 것이다.

김재호(경남기술과학고 교장·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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