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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매물… 경남 주택매매시장 ‘찬바람’

8월 매매거래량 4119가구 그쳐

전월比 43% ↓…7년새 최대 낙폭

기사입력 : 2020-09-22 20:56:27

두 차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으로 지난 8월 경남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월과 비교해 7년 사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의 8월 주택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경남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4119가구로 전월(7273가구)보다 43.4% 감소해 2013년 7월(당시 6월보다 74.2% 감소)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도내 지역별로 보면 창원시의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창원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261가구로 전월(2920가구) 대비 1659가구 감소(56.8%)했다. 창원시 내에서는 성산구가 67.3% 감소(961→314가구)하며 가장 크게 줄었고, 마산합포구 61.1%(478→186가구), 의창구 58.2%(710→297가구), 진해구 42.9%(394→225가구), 마산회원구 36.6%(337→239가구) 감소하며 창원 대부분 지역에서 거래량이 반토막이 났다.

도내 시군 중 감소율로만 따지면 거제시가 61.5%(615→237가구)로 가장 크게 줄었다. 또 도내 시지역 모든 곳에서 거래량이 지난달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는 6, 7월 두 차례의 강도 높은 정부 부동산 대책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또 여름철 비수기인데다 장마와 태풍이 겹친 것도 거래 감소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대책으로 부동산 법인의 대출이 금지되며 자금줄이 막혔고 보유세와 양도세율 인상이 매물을 내놓지 않는 매물 잠김현상을 유발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재갑 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장은 “7·10 부동산 대책 직전까지 경남에 몰렸던 외지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진 것이 8월 통계에 직접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정부 대책 시행 전 주택 가격이 많이 오르며 현재는 매도, 매수자 모두 시장 변동을 지켜보는 관망세가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주택매매거래 현황을 보면 경남도민이 아닌 외지인의 경남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달 761가구를 기록하며 전월(1707가구) 대비 55.4% 감소했다. 지난 5~7월 외지인 거래량이 1700가구 이상(전체 거래의 23~37%)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하게 줄어든 수치다.

이번 통계는 지난 8월 기준으로 실제 시장에서는 매물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 지부장은 “관망세로 인해 매물을 내놓지 않는 잠김현상도 발생하고 있다”며 “다주택자와 법인들이 매도시점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매물이 언제 풀릴지는 지켜봐야 한다. 보유세율 증가로 주택을 소유하는 데 부담이 커졌고 재산세 부과 기준일인 내년 6월 1일 이전에는 이들 물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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