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고성 하이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본궤도

편입 부지 보상 실무작업 가시화

토지은행에 500여 필지 편입 위탁

기사입력 : 2020-09-22 21:38:29

고성그린파워(GGP)가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원 91만㎡에 추진 중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 1·2호기 건설공사의 최대 현안인 발전소 우회도로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2일 사천시에 따르면 GGP가 사천시 경계지역에 건설 중인 화력발전소에 출입하는 각종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우회도로를 삼천포도서관 뒤~용강정수장~구 향촌농공단지 진입로 4.3㎞에 폭 18m, 왕복 2차선으로 개설한다는 데 상호 합의한 가운데 편입 부지 보상 등 실무작업이 가시화됐다.

시는 이와 관련, 토지은행에 500여 필지에 이르는 편입지 보상을 위탁하고 보상 완료 후 해당 토지를 이관받아 오는 2023년에 착공해 2년 내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고성군 하이면에 건설 중인 화력발전소 조감도./경남신문DB/

현재 해당 부지 분할측량과 지장물 조서작성작업이 진행됨으로써 토지은행을 통한 보상실무는 내년 2~3월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도로개설은 GGP가, 부지 보상과 설계는 사천시가 맡는다. 사업비는 25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신규 개설되는 우회도로는 GGP가 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공사차량들과 동지역 시내 중심부를 가로질러 달리는 발전소 차량들로 몸살을 앓아오던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개설을 요구함에 따라 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GGP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난 2015년 7월부터 12차례의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를 도출한 사업이다.

특히 송도근 시장과 임진규 대표이사가 수차례에 걸쳐 만나 입장을 조율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당초 시는 이곳이 도시계획도로라는 점을 들어 GGP에 37m폭의 도로 개설을 요구하고 공사비 358억원도 GGP가 부담할 것을 요구했으나 GGP 측은 139억원 이상 부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해 노폭을 줄이는 방식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한국남동발전(주)과 SK건설(주), SK가스(주), KDB인프라자산운용(주)이 투자한 GGP가 총 사업비 5조1960억원을 들여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원 91만㎡에 추진 중인 발전회사다. 2기로 이뤄진 발전기의 생산전력은 1040㎽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허충호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