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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대상지, 거제·사천·산청·함양 4개 시군 선정

국비 2020억 확보… 내년부터 사업

거제시, 농소·학산·오비1지구 대상

기사입력 : 2020-09-23 20:50:54

거제·사천시, 산청·함양군이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2021년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에 대상지로 선정돼 2020여 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거제시는 태풍 등으로 피해가 빈번한 농소지구, 학산지구, 오비1지구 3곳이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들 3개 지구에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3년에 걸쳐 총사업비 440억원(국·도비 286억원)이 투입돼 방파제 등 방재시설물이 설치된다.

송도근 사천시장이 행정안전부의 풍수해 생활권 생활정비 공모사업과 관련 현장을 방문한 실사단에 고읍·선인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천시/
송도근 사천시장이 행정안전부의 풍수해 생활권 생활정비 공모사업과 관련 현장을 방문한 실사단에 고읍·선인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천시/

농소지구와 학산지구는 매년 태풍과 해일로 해안가 주택과 농경지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이고, 오비1지구는 저수지 노후화로 제방에 누수가 발생해 지난해에 재해위험 저수지로 지정된 곳이다. 특히 몽돌해변이 잘 알려진 농소지구는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지만 자연재해로부터 안전대책이 없어 방재시설물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사천시는 정동면 고읍·선인지구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48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시는 이번 공모선정에 따라 내년부터 2024년까지 480억원을 투입, 태풍과 집중호우 시에도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종합계획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침수 발생지역 내 배수펌프장 1곳 증설, 사천강 2.1㎞ 정비, 3개 소하천 6㎞정비, 화암소류지~사천강 배수로 설치 등이 포함됐다.

‘고읍·선인지구’는 사천강의 계획 홍수위보다 지반고가 낮아 집중호우 시 강물이 제방을 넘는 내수 침수가 빈번히 발생해 주민들이 재산 피해는 물론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곳이다. 또 대규모 택지 개발과 아파트 건립으로 주변지역 침수가 가중되고 있어 재해 저감 사업 추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산청군은 생초지구가 선정돼 사업비 420억원을 확보했다.

군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내년부터 2024년까지 생초면 어서리 생초지구의 홍수와 침수피해 예방 등을 위한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사업에는 지방하천(초곡천, 계남천) 호안정비 5.5㎞, 홍수방어벽 760m, 도로높임 550m 등이 포함됐다. 또 관로이설, 경관교 이설, 우수배재시설, 예경보시설 설치 등 정비를 통해 하천범람과 저지대 상수침수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특히 지방하천 내 교량 재가설과 높임공사를 실시해 집중호우 시 하천수위 상승 대응과 물빠짐 개선을 위한 배수펌프장 2곳도 설치할 방침이다.

함양군은 유림면 서주지구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확대 지정된 휴천면 한남지구, 그리고 급경사지 정비사업 2개소 등이 선정돼 68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군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정비될 예정인 한남지구와 서주지구는 올해 2회 추경에 실시설계비를 반영해 관련 용역을 우선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등 각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해오던 단위 사업들을 행정안전부로 일원화해 예산 절감과 사업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지역을 선정했다.

허충호·김윤식·서희원·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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