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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다음에는 여야 함께 협의하는 자리 되도록 할 것”

국민의힘 도당과 예산정책협의회

“균형발전 위해 여야 뜻 모아야” 강조

기사입력 : 2020-09-23 20:53:53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3일 갈수록 비대해지는 수도권에 맞서기 위해 경남과 부산·울산 등 ‘동남권 메가시티’의 산업·교통·물류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국비를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여의도에서 윤한홍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경남도당 소속 의원 12명과 가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비수도권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여야가 뜻을 모으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경남 여야의원이 함께 참여하는 ‘여야정협의체’를 가동해 국비확보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도지사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하고 있다./경남도/
김경수 도지사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하고 있다./경남도/

김 지사는 무엇보다 동남권 권역발전을 위한 기본 광역교통망인 ‘부전~마산 전동열차 운행’과 창원, 진주, 김해가 선정된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의 연구개발비 증액’에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정부예산안에 경남도 예산은 6조3952억원이 반영됐다.

이에 경남도는 △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 △가야유적 문화재 보수 정비 △강소특구 사업화 지원 △경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 △정보통신기술(ICT)융합 제조운영체제 개발 및 실증 등 18개 사업에 984억원이 추가 확보될 수 있도록 의원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윤한홍 도당위원장은 “도비가 먼저 들어가야 국비가 반영되는 사업이 있고 반대로 국비가 들어가면서 도비가 반영되는 사업들이 있다”면서 “도에서 요청한 사업 예산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2018년 11월 결성 이후 중단된 ‘여야정협의체’ 재가동 필요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강기윤 의원은 “지난 21일 민주당 경남도당과 먼저 예산정책협의를 했다. 내용이 이미 공개돼 오늘 자리는 김이 빠졌다”며 “야당이지만 국민의힘 소속 경남의원이 더 많은 만큼 협치를 위해서라도 먼저 예산협의를 갖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지사는 “여야를 번갈아 가며 예산정책협의회를 열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일정 협의가 잘 되지 않았다”면서 “다음에는 여야가 함께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오후에는 무소속 김태호 의원을 찾아 도정 발전과 국비확보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김 지사의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 등 광역경제권 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예산 확보 등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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