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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김해 평촌마을, 옛 추억 공유 사진전 개최

오는 26~27일 190여점 전시

기사입력 : 2020-09-23 21:36:03

김해시 대동면 평촌마을은 대동첨단산업단지 개발 사업지에 포함되면서, 조만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예정이다. 이에 맞춰 대동면 출신 젊은이들이 옛 추억과 기억을 공유하기 위한 사진전을 연다.

대동면 출신 젊은이들이 모여 만든 비영리민간단체 ‘대동사람들’(대표 김경남)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대동면 월촌리 평촌마을 일원에서 ‘사라지는 것들의 여백-평촌마을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주민들의 추억이 깃든 옛 사진 40여 점과 현재 마을과 주민들의 일상을 정감 있게 담아낸 전상규 작가의 사진 150여 점을 전시한다. 또한 1949년에 마을에서 일어났던 큰 화재를 생생하게 복원한 강길수 화백의 삽화와 이웃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만든 손 모형, 주민들이 창작한 시화(詩畵)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대동사람들’ 이덕희 기획팀장은 “삶의 터전을 떠나는 평촌마을 주민들을 위해 그들이 사랑했던 고향과 그 시절, 그 사람들을 떠올리며 같이 추억을 나누는 경험을 통해 통합과 치유를 모색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진전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사라지는 것들의 여백-평촌마을 사진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전시와 오프라인 전시를 함께 진행한다.

평촌마을 이환배 이장은 “‘대동사람들’과 주민들이 이 행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손님들을 모시지 못하고 마을 주민들끼리 행사를 갖게 돼 아쉽다”며 “유튜브 채널 ‘대동면 평촌마을’을 통해 많은 분들이 우리 마을의 기억을 공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라지는 것들의 여백-평촌마을 사진전’은 김해문화재단의 코로나19 재난극복을 위한 2020 예술인 지원사업과 대산농촌재단의 2020 사회복지프로그램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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