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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대중교통체계 개편 속도 낸다

‘미래형 교통 용역’ 최종보고회

비효율적 시내버스 노선 정리

기사입력 : 2020-09-24 08:07:59

통영시가 시내버스 등 비효율적인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영시는 22일 시청 회의실에서 ‘통영시 미래형 대중교통체계 개편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3대 전략 15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용역 보고서에서 경남연구원 송기욱 박사는 “통영은 청년인구와 관광객 감소로 시내버스 이용자가 급감하고 있고 이에 따른 시내버스 적자 폭도 확대되고 있다”며 “중복이 많고 비효율적인 시내버스 노선을 정리하고 새로운 미래형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등 장기적인 대중교통 체계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2일 통영시청 대강당에서 미래형 대중교통 체계 개편 연구용역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통영시/
22일 통영시청 대강당에서 미래형 대중교통 체계 개편 연구용역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통영시/

송 박사는 그 방안으로 △안정적인 시내버스 운영체계 △사람 중심의 노선체계 △통영맞춤형 네트워크 체계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용역 결과 안정적인 시내버스 운영체계를 위해 민영제 기반의 표준운송원가에 따른 재정지원 체계 마련과 버스서비스 평가 강화,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위한 전담조직 구성 등의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사람중심의 버스노선 체계를 위해 소외지역을 위한 수요응답형 교통을 도입하고 통근·통학 시간을 고려한 탄력적 노선과 인근의 거제·고성과 연결되는 광역노선을 도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여기에 통영형 대중교통 결제시스템 도입과 버스시설체계 구축, 통영형 신교통시스템 도입 등으로 통영맞춤형 네트워크 체계 구축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통영시도 내년부터 개편된 시내버스 노선을 적용하는 등 대중교통 체계 개편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는 대중교통 체계에서 소외된 9개 마을에 콜 방식의 ‘브라보 택시’를 지난 7월부터 도입했으며 오는 11월부터는 25인승 소형버스를 이용해 도산, 광도, 산양, 용남 등 외곽지역을 순환하는 온정버스를 도입·운영할 계획이다.

또 개편된 시내버스 노선은 빠르면 내년부터 본격 적용된다.

개편안에는 중복된 노선을 정리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128개 노선을 94개 노선으로 줄이는 대신 운행 거리와 횟수를 늘리는 방안이 적용됐다. 또 학생들의 통학 수요가 높은 미수~인평 노선과 죽림~인평, 죽림~용남 노선의 운행시간을 통학시간에 맞춰 조정하고 운행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2009년 구축된 시내버스 정보시스템도 신기술인 클라우드 시스템을 적용해 새롭게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사량도와 욕지도, 한산도의 도서버스와 시내버스간 무료환승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내버스와 정류장 등 대중교통 시설의 디자인도 통영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 나갈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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