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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저기도 빈 점포… 활력 잃은 상가

경남 상업용부동산 경기 ‘찬바람’

오피스·매장 공실률 전국평균 상회

기사입력 : 2020-10-12 21:23:20

경남의 상업용부동산 시장 경기가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률은 늘었고 임대가격과 투자수익률은 낮아졌다.

12일 한국감정원의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통계를 분석해본 결과 올 2분기 기준 경남의 오피스, 중대형, 소형 매장을 포함한 모든 상업용부동산 공실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오피스 공실률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 이들 매장의 임대가격지수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크게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남의 오피스 공실률은 18.4%, 중대형 매장은 14.3%, 소규모 매장은 7%로 나타났다. 이들 모두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보면 중대형 매장의 공실률이 1.3%p 상승하며 상업용부동산 중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오피스와 소규모 매장 공실률은 각각 0.3%p 올랐다.

중대형 상가는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인 일반건축물이고 소규모 상가는 2층 이하이면서 연면적 330㎡ 이하인 일반건축물을 말한다.

도내 중대형 상가의 상권별 공실률을 보면 거제가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거제 지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2.4%로 10곳 중 2곳은 비어 있는 셈이다. 또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3.9%p 상승하며 공실 상승률도 도내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 다음으로는 진주중앙시장 22.2%, 마산역버스터미널 21.7%, 양산 19.9% 순이었다. 특히 마산역버스터미널의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대비 3.4%p 상승하며 거제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소규모 매장의 상권별 공실률은 큰 변동이 없었다.

12일 오전 창원시의 한 상가에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12일 오전 창원시의 한 상가에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공실률이 증가하자 도내 상업용부동산 임대가격지수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도내 중대형 상가의 2분기 임대가격 지수는 97.37로 조사 기준점인 지난해 4분기(100) 이후 2.6% 감소하며 코로나19 1차 확산 중심지였던 대구(-3.9%) 다음으로 크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2.4%, 소규모 매장은 -2.3% 감소하며 전국에서 각각 세 번째, 두 번째로 하락률이 컸다.

이에 투자수익률도 오피스(0.56→0.44%), 중대형 매장(0.77→0.64%), 소규모 매장(0.81→0.73%) 모두 하락했다.

이같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상권 침체가 현실화되자 국토연구원은 최근 ‘원도심 상업지역 빈 점포·상가 현황과 대응방안’ 리포트를 통해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토연구원 박정은 연구위원은 리포트를 통해 “감염병 확산 이후 상권 침체 장기화를 막기 위한 대응방안이 시급하나, 현재 빈 점포·상가 현황자료가 구축돼 있지 않아 어느 지역에 빈 점포가 밀집해 있는지 파악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원도심 상권의 빈 점포·상가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활성화 방안으로 △소상공인 맞춤형 정책지원 마련을 위한 빈 점포·상가 통합플랫폼 구축 △취약 업종·빈 점포 밀집지역 모니터링 △상권 특성별 차별화된 대응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글·사진=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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