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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전세가격 상승률 7년 새 ‘최고’

한국감정원 ‘9월 전세가격지수’

성산구 1.83%·의창구1.06% 올라

기사입력 : 2020-10-20 21:17:39

최근 수도권에서 전세난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창원 지역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 사이 창원 전셋값은 가장 크게 상승했고 전세 매물은 6개월 사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20일 한국감정원의 월간 전세가격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기준 경남의 전세가격지수는 92.2(100=2017년 11월)로 전월 대비 0.26% 증가했다. 이 처럼 한 달 사이 0.2%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 2013년 4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특히 경남의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2019년 12월 이후 매달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7년 4월(-0.07%) 이후 2019년 11월까지 32개월간 전세가격지수는 매달 하락하며 전셋값이 내리막을 달린 것과 비교하면 최근은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경남 전세가격 상승은 창원이 주도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에서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경남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창원시 성산구의 9월 기준 전세가격지수 상승률은 1.83%로 2013년 4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상승률은 같은 기간 서울(0.41%), 경기(1.09%)의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20일 오후 창원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앞에서 시민이 매물 안내판을 살펴보고 있다.
20일 오후 창원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앞에서 시민이 매물 안내판을 살펴보고 있다.

창원 의창구 또한 지난 8월 1.33% 상승, 지난 9월 1.06% 상승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1%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양산도 0.43% 상승하며 경남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이들 지역을 제외한 도내 다른 지역 전셋값의 큰 변동은 없었다. 사천·김해·밀양은 오히려 전월 대비 전세가격지수가 하락했다.

이 같은 전셋값 급등은 매물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매물 감소의 주요 원인에는 최근 임대차 3법 개정·시행으로 세입자의 거주 기간이 4년으로 확대된 것이 거론되고 있다. 과거 기준으로 2년 만에 나와야 할 매물이 이제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도내 전세 매물은 20일 기준 2120건으로 6개월 전(4402건)과 비교해 51.9% 감소했다. 도내에서는 창원 의창구가 82.6% 감소(850→148건)하며 가장 크게 줄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6개월 사이 전셋값이 매매값을 뛰어넘는 아파트도 등장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창원시 성산구 소재 성원아파트 전세가 이달 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같은 규모의 이 아파트 매매가격은 2억6000만원에 거래돼 6개월 사이 전셋값이 매매가를 뛰어넘었다. 현재 이 아파트의 같은 면적 매매가격은 2억9900만원에 신고되며 전셋값과 차이가 불과 1900만원이다.

한편 창원시 의창구 북면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은 같은 기간 큰 변동이 없어 창원시 내에서도 지역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철 창신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전세 매물 감소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세 순환 주기가 2년에서 4년으로 길어진 것을 감안해 향후 4년 이후 장기적인 시각으로 보면 바뀐 전세 순환이 정착될 것으로 본다. 또 창원은 주택보급률이 현재 110% 수준에서 더 높아질 전망이고 내년부터 다주택자와 법인 소유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주택 임대시장이 안정화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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