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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국립대병원 3곳 모두 간호사 정원 못 채워

이탄희 의원 “공공의료기관 역할 담당 위해 인력 확보 노력해야”

기사입력 : 2020-10-21 20:25:02

창원경상대병원·진주 경상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 등 도내 국립대학교병원 3곳이 모두 간호사 정원을 미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더불어민주당 경기용인정) 의원이 10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공립대학병원 15곳 중 서울대병원 본원과 전북대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13곳이 모두 간호사 정원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창원경상대병원은 정원 대비 현원이 154명이나 부족해 충남대병원(-436명)·경북대병원(-365명)에 이어 3번째로 간호사 정원을 미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부산대병원과 진주 경상대병원 역시 정원 대비 현원이 각각 45명·18명이 부족했다.

간호사 인력 부족은 이직 현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양산부산대병원은 174명, 진주 경상대병원 108명, 창원경상대병원 90명의 간호사가 이직했다. 간호사의 이직은 열악한 처우, 높은 업무 강도, 수도권 의료기관으로 이동 등으로 발생하고 있다. 다만 최근 병상 증가율이 높은 경남은 인천, 경기 등과 함께 전체 활동간호사 비중은 증가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공공의료의 중추 역할을 해야 할 국립대병원 간호사 인력 상황이 취약함에도 수시 증원을 통해 간호사를 채용한 국립대병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경상대병원이 간호직 40명을 채용 중이긴 하지만, 진주 경상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을 비롯한 대부분 국립대병원은 수시 채용 계획이 없거나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간호인력 확보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특히 국립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간호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부는 간호사의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을 위한 현장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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