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올해 김장비용 최대 40만원… 작년보다 10만원 올라

장마·태풍 등 기상 악재 원인

기사입력 : 2020-10-25 21:11:40

연이은 장마와 태풍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10만원가량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전통시장 38만9200원, 대형마트 40만10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김장 비용과 비교해 전통시장 11만3900원(41.3%), 대형마트 10만1600원(34%) 오른 수치다.

농협하나로마트는 김장철을 맞이해 내달 4일까지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절임배추 사전예약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농협하나로마트는 김장철을 맞이해 내달 4일까지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절임배추 사전예약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11개 김장 품목 가운데 젓갈류와 생강을 제외한 전 품목이 상승했다. 여름철 극심한 호우 피해를 입은 배추 1포기 가격은 지난해 5000원에서 올해는 7000원으로 40% 올랐다. 부재료인 양념류도 가격이 많이 뛰었다. 지난해 3㎏에 7만원대였던 고춧가루는 올해 10만원대를 훌쩍 넘었다. 소금(5㎏)도 5000원에서 8000원으로 60% 올랐다.

김장 비용이 상승하자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또 최근엔 ‘김포족’(김장포기족)이 늘면서 온라인 쇼핑몰 포장김치가 품귀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창원 토월시장 식당 업주는 “자율배식으로 반찬을 내놓기 때문에 김치가 빠질 수 없다. 김장철이 다가오니 조만간 배추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까 싶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반송시장 채소가게 상인은 “배추, 무 등 채소는 추석 전부터 가격이 올라 지금은 그때 비하면 많이 내려간 상태다. 배추가 비싸도 사 가시는 손님이 있는 반면 더 저렴한 담배추로 대체해 구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11월 중순 이후 늦은 김장을 하는 것이 김장 비용 절약에 도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을배추 출하가 시작되고 물량이 많아지는 내달부터는 배추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주재옥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