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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민 1000여명, 화창한 가을 걸었다

2020창원야철 건강 워킹 페스티벌

가을 물든 창원 도심 5㎞ 걸으면서

기사입력 : 2020-10-25 21:40:06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걷기대회에 참가해 화창한 가을하늘을 만끽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창원시민 1000여명이 건강도시 창원에서 걷기를 하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힐링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경남신문이 주최하고 창원시, 창원시의회, 경남도체육회가 후원하는 ‘2020 창원야철 건강 워킹 페스티벌’이 25일 창원스포츠파크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가족, 친구, 연인 등이 함께 참가해 5㎞코스를 걸었다.

2020 창원야철 건강 워킹 페스티벌이 25일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과 창원시 일원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보조경기장 앞에서 출발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2020 창원야철 건강 워킹 페스티벌이 25일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과 창원시 일원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보조경기장 앞에서 출발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시민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행사장 입구에서 발열체크 후 문진표를 작성하고 보조경기장으로 입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꽉 막혔던 응어리가 조금이나마 풀리는 듯 경쾌한 발걸음으로 운동장 잔디 위에 접시콘으로 표식해 둔 자리로 집결했다.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만연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시간을 기다렸다.

식전행사로 메리트 무용단이 경쾌한 리듬과 함께 다이나믹한 율동을 선보이며 흥을 돋웠다.

이날 행사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노창섭 창원시의회 부의장, 김경영 경남도의원, 박현재 창원시의원, 허환구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남길우 경남신문 회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남길우 경남신문 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행운상 경품추첨이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고조됐고 환호와 탄식이 이어졌다.

2020 창원야철 건강 워킹 페스티벌이 25일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과 창원시 일원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보조경기장 앞에서 출발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2020 창원야철 건강 워킹 페스티벌이 25일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과 창원시 일원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보조경기장 앞에서 출발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허성무 창원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 뵐 기회가 적어 아쉬웠는데 이번 걷기대회를 통해 뵙게돼 매우 기쁘다”며 “즐겁게 걷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참가한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출발에 앞서 이준호 창원시걷기연합회 회장이 안전하고 바르게 걷는 요령을 안내했다. 이 회장은 우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야 하고 고개를 숙이지 말고 배에 힘을 주면서 한 방향으로 걸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메리트 무용단이 안내하는 스트레칭을 따라 가볍게 몸을 풀면서 출발선으로 이동했다.

참가자들은 3개조로 나눠 10분 간격으로 300여명씩 출발했다. 출발 단상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등 내빈들이 모여 “시민 여러분 화이팅, 창원시 화이팅”을 외치며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출발선에는 어린이들과 유모차를 끌고 가족과 함께 한 시민들이 많았다. 특히 경남도장애인복지관 우리-두리 마스코트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2020 창원야철 건강 워킹 페스티벌이 25일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과 창원시 일원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한 채 보조경기장에서 몸풀기 체조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2020 창원야철 건강 워킹 페스티벌이 25일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과 창원시 일원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한 채 보조경기장에서 몸풀기 체조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시민들은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을 출발해 용지사거리~폴리텍대학 사거리~창원기계공고~충혼탑사거리를 거쳐 다시 보조경기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걸으며 창원 도심의 물든 가을을 만끽했다.

5㎞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은 기념품을 받고 다시 운동장에 모여 축하공연을 즐겼다. 지역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아라, 강성호, 선경, 배진아씨가 출연해 흥을 돋웠다. 시민들은 지역가수들의 공연을 즐기면서 마음껏 소리치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리고 운동장 잔디에 편안하게 앉아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며 오랫동안 함께했다.

가족과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모(45)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우울증이 생길만큼 힘들었는데 이번 행사 덕택에 창원 도심 거리를 마음껏 걷고 공연도 즐기면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말끔하게 해소됐다”며 “이런 행사도 개인 방역을 철저히 지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시민들을 위한 행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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