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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투자 기준점을 다시 주목하자

“금리 인상 시점·방향 전환에 집중해야”

기사입력 : 2020-10-30 07:59:44
강 병 길 (경남은행 중앙동지점 PB팀장)
강병길 (경남은행 중앙동지점 PB팀장)

코로나19로 인한 결과인지 아니면 경제 규모가 커진 데 따른 수순인지 모르겠지만 최근 저금리 상황은 낯설기보다 익숙한 환경이 돼버렸다. 투자자 가운데 은퇴자를 포함한 고령 투자자들은 고착화된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할 자산 또는 상품을 선택하는데 예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자산시장 급락 해결책으로 각국은 동시다발적인 금리 인하와 무제한의 양적 완화로 저금리 속도를 높였다. 그로 인해 은행예금 상품의 매력이 떨어졌고 투자자들의 시선은 주식 투자 등 직접투자시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쏠림과 관성의 법칙을 대변하듯 현 자본시장의 과열은 저금리라는 하나의 팩트만으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90대 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을 하고 공모주 청약시기 대규모의 머니 무브가 일어나고 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대변되는 개인투자자들이 자본시장에서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자본시장에서 다양한 투자자산의 상승과 하락 이유는 여러 가지가 분명 작용한다. 물론 그 상반된 여러 이유들은 항상 그때마다 논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투자자들을 설득한다.

현 상황은 분명 투자 자산별로 쏠림이 있고 과열된 상황인 것만은 확실하다. 현 추세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금리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유동성도 저금리로 인해 발생했고, 쏠림화가 심화된 과열상태를 해소시키는 것도 금리 인상이 될 것이다.

금리는 투자자들이 투자 대상으로 생각하는 주식·채권·달러·원유 등 자산의 매력을 측정하는 투자의 기준점이라는 것이 더 극명해졌다. 투자를 시작하거나 투자 중인 경우 향후 금리 인상 시점이나 방향 전환에 집중해야 될 시기가 왔다.

저금리 상황과 과도한 부채를 감안한다면 약간의 금리 인상만으로도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금융자산 투자를 감안할 때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상황이 투자의 기준점인 금리라는 사실을 가슴에 담아두기를 바란다.

강병길 (경남은행 중앙동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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