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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껍데기 악취 ‘미생물’ 뿌려 잡는다

통영시, 굴 박신장 8곳에 시범사업

유용미생물 살포해 냄새 저감 측정

기사입력 : 2020-11-12 08:04:05
통영시 용남면의 한 굴까기 작업장 앞마당에서 굴 껍데기에 유용미생물을 뿌리고 있다./통영시/
통영시 용남면의 한 굴까기 작업장 앞마당에서 굴 껍데기에 유용미생물을 뿌리고 있다./통영시/

통영시가 굴까기 작업장 악취를 줄이기 위해 유용미생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통영시는 지난 6월 시비 2000만 원을 들여 용남면 죽촌마을 굴 박신장 8곳에 미생물 분무시설을 설치하고 오는 12월까지 농업기술센터가 생산한 유용미생물 800ℓ를 매주 살포해 냄새 저감여부를 측정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향후 미생물 공급시설을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통영에는 178곳의 굴까기 작업장에 2만2000여 명이 일하고 있으며, 연간 인건비만 1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굴은 통영의 대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굴 부산물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굴 껍데기로 인한 수질오염 등은 통영시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우선 악취제거 기능이 탁월한 광합성미생물을 굴까기 작업장에 처음 적용했다”며 “매주 해당 어가를 방문해 살포지도와 함께 의견을 듣고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용미생물은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수질정화와 악취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영시는 지난 2014년 사업비 3억200만원을 들여 농업기술센터 부지에 연면적 165㎡의 유용미생물 배양장을 만들어 주당 8t의 미생물을 생산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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