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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조선소 40대 물량팀장, 유서 남기고 사망

기사입력 : 2020-11-16 19:23:34

거제의 한 대형조선소 협력업체 소속 40대 물량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거제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 소속 물량팀장 A(46) 씨가 지난 15일 늦은 오후 현장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6장의 유서를 남긴 것에 비추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6장의 유서에서 협력업체 대표에게 “많이 힘든 거 알고 있다. 우리 조선소 구조가 이렇다 하는 것도 알고 있다”고 언급했고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에게는 “미안하다”는 내용을 남겼다.

유족 측 관계자는 “고인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에 기계를 철수하라는 내용이 있다”며 “물량팀장인 A씨가 기성금 삭감으로 40여 명의 일용 노동자 임금을 맞추지 못해 힘들어 했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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