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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폐조선소 재생은 “속도보다 방향”

조선소 현장서 ‘발전방향토론회’

김 지사 “추진 방향·계획 나오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을 것”

기사입력 : 2020-11-17 21:28:38

17일 통영시 봉평동에 위치한 통영 폐조선소(구 신아조선)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을 위한 ‘발전방향 토론회’가 폐조선소 현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그간 논란이 돼 왔던 오염토양 정화 비용도 언급됐다.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미래를 향한 출발’이라는 비전으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김경수 지사를 비롯한 강석주 통영시장, 변창흠 LH 사장과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 총괄계획단(단장 강병근 건국대 교수) 위원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통영 폐조선소 도지재생뉴딜사업은 도시재생사업의 트레이드마크로 속도보다 제대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진 방향 및 계획이 정확히 나오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도시재생 사업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17일 통영시 구 신아조선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경남도/
17일 통영시 구 신아조선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경남도/

통영 폐조선소는 지난 2017년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된, 통영 봉평지구 도시재생사업의 일부분으로 총사업비는 6772억원(도시재생 마중물사업비 417억원 포함)이다. 또한 조선업의 불황으로 폐업한 부지와 시설을 활용해 글로벌 문화·관광거점 공간으로 조성하는 현 정부 제1호 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LH는 지난 2018년 4월 신아조선소 부지를 매입했고, 7월에 도-통영시-LH 간 통영 폐조선소 재생 기본협약을 체결, 9월에는 국제공모로 폐조선소 재생을 위한 ‘캠프마레’ 계획안을 선정한 바 있다.

현재 통영 폐조선소는 조선소 본관을 리모델링해 ‘리스타트플렛폼’이란 이름으로 창업공간·카페·전시공연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초 한국예술영재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재육성프로그램을 유치했다.

이후 폐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을 포함한 선대(배를 만들던 시설)와 도장장 및 조립동 등을 활용해 도시재생사업이 가장 먼저 진행될 예정이다. 선대와 골리앗 크레인을 활용한 해양공원은 공연관람장, 시민 놀이시설 등으로 활용한다. 또 도장장 및 조립동은 12공방을 본 떠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로 리모델링해 활용한다.

그간 비용 규모를 두고 논란을 빚어온 오염토양 정화는 이번 달 일부시설 철거를 시작으로 부지 전체에 걸쳐 시행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사업시행자인 LH는 “오염토양 정화 비용이 230~2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오염토양 정화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폐조선소 재생사업은 일방적으로 결정,추진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 형성됐다”며 “통영과 폐조선소에 걸맞은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찾아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경남도에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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