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하동읍 폐선구간, 새 명소됐다
공원화사업 2단계 815m 완공
옛 하동역~섬진철교 전체 2335m
지난 반세기 동안 경상도와 전라도를 이어주던 경전선 하동읍 폐선구간이 알프스하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하동군은 지난 2017년 폐선된 경전선 하동읍 구간의 공원화사업을 위해 지난해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데 이어 덕천빌딩∼섬진철교 2단계 구간을 완공해 하동읍 시가지를 연결하는 폐철도 공원화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하동 경전선 폐철도 공원화사업 2단계 구간인 덕천빌딩~섬진철교 길 모습./하동군/
남해안을 동서로 횡단하는 총연장 300.6㎞의 경전선은 영·호남 교류와 균형적 지역발전을 위해 지난 1968년 경상도와 전라도의 첫 글자를 따 건설됐다. 이후 반세기가량 운행해오다 2016년 7월 14일에 그 역할을 복선 경전선으로 넘겼다.
이에 따라 군은 옛 하동역∼섬진철교 구간을 군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는 취지로 국토교통부의 철도부지를 무상 활용해 1단계로 3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옛 하동역∼덕천빌딩 1070m와 섬진철교 450m 구간에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공원화 사업을 지난해 9월 준공했다.
이어 17억원을 투입해 지난 1월부터 덕천빌딩∼섬진철교 815m의 2단계 사업에 착수해 당초 연말 완공보다 한 달여 앞당겨 마무리했다.
2단계 사업 완공으로 옛 하동역에서 섬진철교 간 전체 2335m를 연결하는 녹색공간이 조성되면서 군민의 휴식공간과 하동읍 정주여건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사업구간 길 양옆과 법면 등에 금목서·은목서·가시나무·대왕참나무·소나무·이팝나무 등 교목 667그루와 계절 별로 다양한 꽃을 피우는 초화류도 식재해 하동의 새로운 관광지로 자리매김토록 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경전선은 역사가 있는 상징적인 곳”이라며 “사업이 원활히 이뤄져 알프스하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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