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거창군 추진 복합교육센터 건립 계획 중단하라”

893억 투입 도서관·공연장 등 조성

시민단체 “비용 대비해 효과 없다”

기사입력 : 2020-11-19 08:01:14

거창군에서 추진하는 복합교육센터가 경제적 타당성이 낮고 연간 수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지역 시민단체가 건립 계획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거창군은 주민들의 다양한 교육·문화 욕구 충족과 미래 명품 교육도시 기반을 다지기 위해 거창읍 중앙리 1만7980㎡ 부지에 893억원을 들여 오는 2024년 완공 계획으로 복합교육센터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복합교육센터에는 공공도서관 (5400㎡ 규모)과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이 조성되고, 학생들의 교육과 진로 탐색을 위한 미래교육센터, 청소년과 성인의 문화공동체 활동공간인 도시문화센터, 문화와 비즈니스 교류공간인 문화산업 융복합센터,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그러나 지역 시민단체인 ‘함께하는 거창’은 18일 거창군수가 추진 중인 거창군복합교육센터 건립 계획은 밀실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엄청난 비용에 비해 그 효과는 전혀 기대할 수 없다며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또 “이 계획과 추진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군이 타당한 이유 없이 이를 거부했다”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려는 사업을 계획조차 공개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무슨 꿍꿍이 속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함께하는 거창’은 “거창군수는 이전에도 충분한 검토 없이 ‘신달자 시인 문학관’, ‘거창약초유통센터’를 추진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애물단지로 방치되는 등 혈세 낭비로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거창복합교육센터 건립 계획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창군 관계자는 “복합교육센터 건립사업은 미래교육과 지역문화를 활용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현재 기본 계획만 수립한 상태이다”며 “의회에서 사업을 추진을 위해 주민공청회 등 지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후 사업 추진을 요구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으로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사업을 행정에서 할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윤식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