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경남 유형문화재 4건, 보물 된다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

하동 쌍계사 불경 목판 3건 등

기사입력 : 2020-11-23 07:56:57

경남도 유형문화재인 하동 쌍계사 불경 목판 중 ‘선원제전집도서 목판’,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 목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과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승격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문화재청이 하동 쌍계사 선원제전집도서 목판,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 목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과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 등 총 5건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22일 밝혔다.

하동 쌍계사 ‘선원제전집도서목판’
하동 쌍계사 ‘선원제전집도서목판’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합각목판’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합각목판’

도에 따르면 선원제전집도서 목판은 1603년 조성된 목판으로 전래되는 같은 종류의 목판 중 판각 시기가 가장 일러 희소성과 역사·학술·인쇄사 가치를 인정받았다.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 목판은 병자호란 이전에 판각돼 관련 경전으로서는 유일하게 전래되고 있는 목판으로 자료 희귀성과 판각 시기, 전래 현황 등을 감안해 보물로써 연구·보존·관리할 문화재로 인정됐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도 병자호란 이전에 조성돼 희귀하고 조성 당시의 판각 조직체계를 비롯한 인력, 불교사상적 경향, 능인암과 쌍계사의 관계 등 역사·문화적인 시대상을 조명할 수 있는 기록유산이다.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는 20폭의 화폭을 붙여 높이 10m 이상 크기로 만든 대형불화로 영산회 장면을 그린 사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특히 18세기 전통 화풍을 계승하면서 색감·비례·인물의 표현·선묘 등은 19세기 전반기 화풍을 반영하고 있어 과도기적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므로, 불교회화사 연구에 의미가 큰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괘불함도 옻칠로 마감하고 다양한 모양의 장석과 철물로 장식한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어 충분한 공예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보물로 승격 지정이 예고된 도 유형문화재 4건은 30일간 예고기간 동안 의견 수렴 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완료될 예정이다.

김희진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희진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