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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아름다운 가정상- 효경모범상] 양산시 오진옥씨 가정

치매 친정어머니 모시며 주변 아픔도 돌봐

기사입력 : 2020-11-25 08:03:42

오진옥(67)씨는 양산시 상북면에서 6남매의 넷째로 태어나 1980년 김말곤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을 낳고 현재 2명의 손녀를 얻어 다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

오씨는 지난 1989년 시어머니가 고된 농사일로 다리가 불편한 것을 보고 모셔와 병원치료와 간병을 하던 중 돌아가시자 더 모시지 못한 것을 남편과 함께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2009년 혼자 계시는 친정어머니가 뇌경색 진단을 받게 됐고, 남편을 설득해 12년째 병원 치료와 간병을 도맡아 하고 있다. 오씨는 친정어머니의 거동이 더욱 불편해지자 휠체어를 구입해 봄, 가을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야외 나들이도 꾸준히 나가고 있으며, 가족들도 한마음으로 할머니의 간병을 돕고 있다. 96세인 친정어머니가 12년의 병고로 뇌경색이 깊어진데다 치매 질환 탓에 때때로 억지를 부릴 때도 있지만 사랑으로 안아 모시고 있다.

이런 바쁜 가정생활 중에도 오진옥씨는 주변의 아픔을 돌아보고자 지난 1990년부터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해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그는 양산지역 장애인시설인 ‘무궁애학원’을 매월 정기적으로 찾아 반찬조리봉사를 하고 있는 것은 물론 장애인 보행도우미 봉사, 지역 녹지환경 조성사업, 어르신 위안잔치에도 큰 힘을 보태며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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