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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사로잡은 NC ‘집행검’

엔씨소프트 게임 ‘리니지’ 아이템

누리꾼들 “우승컵보다 멋지다”

모기업 게임 해외 홍보 효과도

기사입력 : 2020-11-25 20:25:42

역시 게임회사 답다. 이목을 집중시키며 홍보 효과까지 얻었다.

24일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끝내며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선수들이 달려와 마운드 위에서 서로를 얼싸안았다. 이어 검은 천으로 둘러싼 무언가가 다가왔고 정체를 드러낸 ‘집행검’을 양의지가 뽑아 선수들과 함께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우승의 감격속에서도 이 특별한 집행검 세리머니는 눈길을 사로잡았다. 궁금증을 자아낸 집행검은 NC 모기업인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의 주요 아이템이다. 집행검’은 한때 억소리나는 가격으로 거래되며 유저들 사이에선 ‘집판검’으로도 불리는 게임상 가장 강력한 무기다.

집행검 세리머니는 선수들이 낸 아이디어로 엔씨소프트가 '강함'과 '승리'를 상징하는 모형검을 제작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누리꾼들은 “역시 게임회사답다”, “우승컵보다 검을 든 모습이 더 멋있다”, “트로피를 드는 것은 이제 시시해보일 듯” 등의 반응을 내놨다. 해외에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통합우승 '집행!'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6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양의지 등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모기업 NC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집행검을 들어올리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0.11.24 superdoo82@yna.co.kr (끝)
통합우승 '집행!'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6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양의지 등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모기업 NC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집행검을 들어올리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0.11.24 superdoo82@yna.co.kr (끝)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KBO 리그에서 우승하면 거대한 검을 얻는다”며 NC의 우승 세리머니를 소개했다. CBS 스포츠는 “이 참신한 세리머니를 보라”며 소개했다.

전통적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의 순간에는 샴페인 샤워 등 세리머니가 연출됐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액체류를 뿌리는 행위가 제한돼 세리머니가 다소 밋밋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NC는 집행검 세리머니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모기업의 게임을 국외로까지 홍보하는 효과까지 얻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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