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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없고 선수층 탄탄… 내년에도 ‘NC 천하’

NC, 내년 전망도 ‘장밋빛’

FA 대상 없고 젊은선수 많아 타 구단처럼 대폭 정비 불필요

기사입력 : 2020-11-25 21:01:09

한국시리즈의 새왕좌에 자리를 잡은 NC다이노스가 왕좌의 자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NC는 1군 진출 8년차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2016년 한국시리즈)만 6번, 드디어 올해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NC의 이번 통합 우승은 프로야구계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비수도권 구단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반면 전통의 명문구단들은 나란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화와 SK는 시즌 초반 2약으로 추락하며 연패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는 등 굴욕을 겪었다. NC의 ‘낙동강 라이벌’ 롯데를 비롯해 최다우승 1, 2위에 빛나는 KIA와 삼성은 올해도 가을야구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이번 통합우승을 계기로 신흥강자로 떠오른 NC는 프로 야구계의 지각변동마저 예고하고 있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NC 선수들이 현수막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NC 선수들이 현수막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내년에도 NC의 전망은 밝다. NC는 우선 FA전력 유출이 없다.

KBO에 따르면 2021년 FA 자격 선수는 총 25명이다. 두산이 9명으로 가장 많고, SK가 4명, LG, KIA가 각 3명, 롯데, 삼성이 각 2명, 키움, KT가 각 1명씩으로 NC는 대상 선수가 없다. 올해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왕좌를 이어가던 두산은 모기업의 심각한 재정 악화까지 겹치며 큰 폭의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와 LG, 한화는 오랜 역사에 비해 ‘21세기 무관 트리오’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인 명문 구단들이 전력 유출에다 기존 전력의 노쇠화를 보이는 반면, 젊은 선수가 많은 NC는 계속 성장 중이다.

올 시즌 NC는 전력의 핵심인 우승 청부사 양의지, 간판타자 나성범, 애런 알테어-박민우-박석민-이명기 등 막강 타선과, 원투펀치 드류 루친스키와 마이크 라이트, 토종 에이스 구창모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투타 조화를 이루며 승승장구했다. 여기에다 타자 강진성, 투수 송명기 등 젋은 선수들의 성장도 큰 성과이다.

NC의 역사와 함께하며 데이터 야구와 조용한 리더십으로 팀을 이끄는 이동욱 감독, 모기업 NC 소프트의 과감한 투자도 NC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김용훈 기자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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