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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나에게 맞는 세액공제연금상품은?

장기투자 가능하면 개인IRP 매력적

기사입력 : 2020-11-27 07:59:57
유 은 진 (경남은행 창원영업부 PB팀장)
유은진 (경남은행 창원영업부 PB팀장)

30년 넘게 다닌 직장에서 연봉 1억여원을 받는 A씨는 연말정산에서 받을 수 있는 항목들이 턱없이 부족해 올해도 세금 환급은커녕 더 내야 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씁쓸해진다. 연간 700만원 한도에서 16.5% 또는 13.2%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상품을 이번 기회에 가입할 생각이다.

우선 연금저축보험과 개인IRP 납입 한도는 합산해 1800만원이며 세액공제 한도는 700만원까지이다. 개인IRP만으로 세액공제 한도 700만원을 인정받을 수 있고, 연금저축보험에서는 400만원까지만 인정해준다. 유의해야 할 점은 총 급여 1억2000만원 또는 종합소득금액 1억 초과자는 연금저축보험에서 세액공제 인정 한도가 300만원으로 줄어든다. 연금저축보험과 개인IRP를 합한 납입금은 총 700만원이지만, 세액공제가 600만원만 인정되는 사례가 가끔 있다. 연금저축보험에서 세액공제 한도를 잃은 셈이다. 따라서 연말정산 후 본인의 세액공제 한도가 제대로 받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가입 당시부터 납입기간을 정해야 하는 연금저축보험에 비해 개인IRP는 자동이체로 납입기간을 정하므로 소득이 없어지는 기간에 자동이체 해지를 통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소득자의 경우 연금저축보험보다는 개인IRP를 추천한다.

공시이율로 운용되는 연금저축보험에 비해 개인IRP는 정기예금 외에도 다양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요즘 같은 저금리에 다양한 펀드 가입을 통해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5년 이상의 장기투자가 가능하다면 투자상품의 가입을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 개인IRP 내에서 운용상품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만 50세 이상인 경우 올해부터 2022년까지 납입 분에 대해 세액공제 한도를 200만원까지 늘려 900만원까지 인정하고 있으니 챙겨볼 만하다.

개인IRP는 확정 기간 지급만 가능한 반면, 연금저축보험은 확정기간 지급형 외에 종신형 지급이 가능하다.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과거에 비해 종신연금액이 줄어들고 있긴 하나 종신 때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볼 때 세액공제연금 일부를 연금저축보험으로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나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상품 가입은 지양해야 한다. 정년이 가깝거나 지속적인 소득이 불확실하다면 개인IRP에 중점을 두고 가입해야 한다. 연금 지급까지 10년 이상 기간이 남았다면 종신형 지급이 가능한 연금저축보험의 비중도 일부 갖고 가길 제안한다. 또 5년 이상의 저축기간이 가능하다면 정기예금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펀드를 통해 연금 수익률을 제고하는 것이 현명하다.

유은진 (경남은행 창원영업부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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