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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해양신도시, 국립현대미술관 최적지”

창원관 유치 위한 정책 세미나

바다-미술관-공원 연결 ‘입지강점’

기사입력 : 2020-11-30 21:24:45

창원시가 마산해양신도시에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마산해양신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입지로 최적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종성 창원시정연구원 책임연구원은 30일 마산합포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마산해양신도시는 아직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공지’(空地)여서 창원시가 부지를 제공할 수 있고 바다-미술관-공원으로 연결되는 유리한 입지와 함께 스마트 기술 문화가 융합된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30일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에서 열린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30일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에서 열린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김 연구원은 창원시를 포함한 남동부권은 우리나라 전체 미술관의 12.3%만 분포해 미술관 1개소당 서비스 인구수가 40만6000여명에 달하기 때문에 풍부한 배후수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지방문화분권을 실현하고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려면 국가 예술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을 창원에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창원은 문신, 김종영 등 세계적인 조각가를 배출하고 한국의 민주화·산업·해군 등 다양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예술자원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창원조각비엔날레와 케이팝월드페스티벌 등 글로벌 수준 문화행사와 지역 축제 때 방문하는 800만명 이상의 관광객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도 거론했다.

김 연구원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기본방향으로 스마트 기술에 기반한 미래형 미술관으로 누구에게나 열린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하는 ‘대중 속 미술관’을 제시했다.

미술관 건물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파리 루브르처럼 하나의 작품이 되는 세계적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수려한 해양경관과 해양신도시 정원과 어우러진 자연속 미술관을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는 황무현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세미나를 진행했다. 김종선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사무총장이 국가 예술기관의 지방 유치와 예술향유권에 대해, 정종효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이 포스트 뮤지엄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세미나에는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과 이청산 한국민예총 이사장이 참석해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에 힘을 보탰다. 한국예총과 한국민예총은 지난 6월 창원시와 국립현대미술관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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