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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성장주 대세기, 가치주 어떻게?

‘가치’라는 빛을 발하기까지 묻어두길

기사입력 : 2020-12-11 08:05:14
정 유 희 (경남은행 토월지점 PB팀장)
정유희 (경남은행 토월지점 PB팀장)

올해 3월 코로나19로 인해 주식시장은 수년 전으로 후퇴할 만큼 하락했다. 다행히 애플·알파벳·페이스북 등 메가테크기업 중심의 기술주가 단기간에 V자 반등을 견인했다. 거품 논란에도 기술주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성장주가 주도하는 주식 시장에서 가치주들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성장주의 단기적인 수익률에 비해 수익률 흐름이 더딘 가치주 펀드를 환매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가치주를 어떻게 해야 할까?

가치주는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거나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경기 회복 시기에 강세를 보이는 경기민감주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증권,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 10년 투자증권,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코리아증권 등이 주로 가치 있는 주식 종목을 골라 장기 투자하는 대표적인 펀드이다. 펀드에 투자하는 고객이라면 한 번쯤은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있을 만한 상품이다.

이런 가치주 펀드의 특징은 안정적인 우량기업이지만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 지루한 투자로 인식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치주의 주가가 떨어졌지만 회사의 본질과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최근 경기가 회복되며 가치주의 수익률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가치주는 시장과 펀드멘털이 회복될 때 수익이 발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고 글로벌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치주가 기대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보면 아직 성장주에 비해 큰 격차로 덜 올랐기 때문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를 권유한다.

장기적으로 투자해 둔 가치주를 이제 와서 환매로 배신하기보다는 상승추세로 회복되는 가치주가 ‘가치(Value)’라는 빛을 발하기까지 묻어두길 바란다. 장기적인 상승 추세의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성장주와 가치주의 구분은 의미가 없고 모두가 좋은 수익률로 보답할 것이다.

정유희 (경남은행 토월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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