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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경남에 코로나 전담병원 추가 지정해 달라”

文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

확진자 1000명 넘자 중대본 긴급회의

정부·지자체 비상상황 대책 점검

기사입력 : 2020-12-13 20:37:48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를 주재하면서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으며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해 코로나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총력 대응을 위한 범정부적 각오와 의지를 다지는 한편 비상상황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책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10개 부처 장관,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다. 시도지사는 영상회의로 참여했다. 문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 2월 23일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코로나19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데 따른 조치다.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3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950명)보다 80명 증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경수 지사는 코로나19 무료 검사 홍보와 병상 배정 기준 마련, 전담병원 추가 지정 등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무증상 확진자를 빨리 찾아내 확산 고리를 끊기 위해 정부가 무료 진단검사 범위를 확대한 사실을 의료진과 국민들께 집중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상 추가 확보 노력과 함께 효율적인 병상 운용을 위해 정부가 명확한 병상배정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도 제안했다. 선별진료소에서는 병상 배정에 필요한 환자 정보를 확보하지 못해, 경남의 경우 확진자가 우선 마산의료원에 입원 후 상태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김 지사는 코로나19 치료 전담병원 추가 지정도 요청했다.

김 지사는 “현재 도내 전담병원이 마산의료원 한 곳뿐이어서 의료진의 피로도가 많이 누적되어 있다. 전담병원을 신속하게 추가 지정해 확진자를 분산해 치료하고 의료 인력의 피로도를 완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병상 배정과 관련해 지체가 있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산소포화도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전담병원 확충에 대해서도 같이 검토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국민의힘은 일부 선진국에서 이미 접종이 시작된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기는커녕 병상과 의료진조차 갖추지 못한 채 자화자찬에만 열을 올린 문재인 정부의 무능이 빚은 대재앙이라고 비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 참석해 “K방역 성공을 자화자찬했던 문재인 정권의 반복된 대국민 사기성 발언이 대통령의 무능 때문이든, 참모진의 허위보고 때문이든, 모든 사태의 책임은 문 대통령에 있다”고 말했다.

이상권·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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