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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누적확진 1000명 넘어… 거제 2.5단계

경남 코로나 신규 확진자 급증

19일 하루에만 51명 ‘역대 최다’

도, 감염병 전담병원 2곳 추가

기사입력 : 2020-12-20 20:57:03

경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고리를 끊기 위해 신속 검사체제로 전환한 후 검사량과 확진자수가 함께 급증하고 있다. 거제를 중심으로 도내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경남 누적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섰고 19일 하루 발생한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51명을 기록했다. 20일에는 코로나19로 치료 중이던 환자 1명이 또 사망했다. 거제시는 도내 시·군 중 최초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키로 했고, 경남도는 주요 사업장과 겨울스포츠 시설 대상 방역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의 외출이 줄어든 가운데 20일 창원시 성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차량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김승권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의 외출이 줄어든 가운데 20일 창원시 성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차량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김승권 기자/

◇19일 신규 확진 51명… 누적 1064명= 18~20일 경남지역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4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18일 32명, 19일 51명(해외입국자 2명 포함), 20일 오후 5시 기준 11명 등이다. 19일에는 51명의 확진자가 나와 경남에서 첫 확진자 발생 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해외입국자 2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92명은 모두 지역사회 감염 사례다.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66명,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 감염경로 조사중 11명, 밀양 윤병원 관련 4명, 창원 음악학원 관련 5명, 김해 노인주간보호센터 3명, 거제 기업체 2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거제시 27명, 창원시 22명, 김해시 14명, 진주시 11명, 사천시 10명, 양산시 5명, 밀양시 4명, 통영시 1명 등이다.

경남도는 선별진료소 확대 및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 전후 검사자가 3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15~16일 검사자는 평균 2400~2700명이었지만 19일 8200명을 넘겼다. 창원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만 17~19일 2945명(익명 297명)이 검사를 받았다.

신종우 도 복지보건국장은 “검사 건수가 늘며 초기에는 확진자수가 늘어날 수 있지만 신속한 검사만이 확산세를 조기 차단할 수 있다”며 “감염이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증상 유무 상관 없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이날 진주경상대병원에서 코로나19로 입원 치료 중이던 김해 80대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김해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다.

20일 오후 5시 현재 경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064명이다. 이 중 321명이 입원 중이고 740명은 퇴원했으며 사망자는 3명이다.

◇거제시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스포츠시설 등 방역 강화= 최근 조선소와 목욕탕, 학교, 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거제시는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5단계로 격상한다. 거제시 누적 확진자 86명 중 70%인 60명이 12월에 발생했다.

거제시는 21일 0시부터 27일 24시까지 2.5단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거제시는 목욕장업소에 대해 21~27일 일주일간 집합을 금지키로 했다.

도는 도내 고위험시설, 노인주간보호센터 등 703곳 3만2000명을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에 더해 도내 제조업 사업장 997곳을 대상으로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또 겨울철 인파가 몰릴 것으로 우려되는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점검 과정에서 위반사항 적발 시 강력한 법적·행정적 조치를 예고했다.

◇감염병 전담병원 추가 지정= 경남도는 지난 18일 국립마산병원이, 19일에는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에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김경수 지사가 3차 대유행에 대비한 병상 확보를 위해 감염병 병원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도내 병상은 216병상 추가돼 총 690병상으로 늘었다. 기관별로는 마산의료원 266병상, 마산병원 92병상, 창원병원 124병상, 창원경상대병원 10병상, 진주경상대병원 10병상, 양산부산대병원 15병상, 삼성창원병원 3병상, 생활치료센터 170병상 등이다.

마산병원과 창원병원에는 도내 확진자뿐 아니라 타 지역 확진자도 치료하게 된다. 마산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 74명은 오는 24일까지, 창원병원 환자 203명은 25일까지 전원 또는 퇴원할 예정이다.

김희진·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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