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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앱으로 배달합니다”… 극단현장 ‘공연현장 실험’

연극 앱 ‘테디’ 개발… 이달말 출시

플레이어·기획자 참여하는 플랫폼

기사입력 : 2021-01-14 16:49:05

진주의 (사)극단현장이 전국 규모의 연극 전용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TEDY(Theater Delivery·테디)’를 개발해 1월 말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테디는 ‘연극 택배’라는 뜻을 지닌다.

극단현장은 이번 앱 개발로 언택트 시대 코로나19로 침체된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향후 연극 공연 시장의 새로운 미래 설계를 위한 도약을 준비한다. 이번 콘텐츠는 (사)극단현장이 주관하며,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0 온라인미디어예술활동지원사업’으로 제작됐다.

연극 전용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TEDY(Theater Delivery·테디)’./극단현장/
연극 전용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TEDY(Theater Delivery·테디)’./극단현장/

‘테디’는 전국 중·소규모 극단들이 보유하고 있는 레퍼토리 작품을 기획자들에게 일일이 홍보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방대하고 비용 또한 만만치 않고, 기획자들은 주변 소개 없이 숨어 있는 좋은 연극 공연 레퍼토리 작품을 발견하기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극 공연 플랫폼이다. ‘테디’를 통해 극단 관계자들은 저비용으로 레퍼토리 작품을 전국에 홍보할 수 있고 기획자들은 보다 쉽게 전국에 숨어 있는 연극 공연 자료를 살펴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테디’에서 말하는 전국 기획자의 범위는 일반적인 공연 기획자는 물론 전국 문예회관 관계자, 지역문화재단 관계자, 지자체 관계자, 시도 교육청 관계자, 학교 선생님, 도서관, 축제 기획자 등 공연을 소비자(관객)에 직접 소개하는 중간 매개자 모두를 뜻한다.

‘테디’는 플레이어와 기획자가 이용할 수 있으며 이들 모두가 상호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으로 구축됐다. ‘테디’의 모든 공연은 신뢰할 수 있는 연극계 인사들로 구성된 자체 심의기구를 거쳐 업로드되며, 공연자와 초청자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관리된다. ‘테디’는 대규모 공연이나 상업적인 공연을 지양하고 중·소규모 연극 공연과 1인 공연, 거리 공연 위주로 구성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극계의 새로운 모델이 필요한 때다. ‘테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소규모, 순수 연극 위주로 아카이빙하고 공연팀과 초청기획팀 간의 큐레이팅 및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큐레이팅 서비스는 공연초청자가 보유한 공간, 장비, 관객 등의 요소를 고려해 전문기획자가 공연팀을 추천·매칭하는 서비스로 공연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극단현장 관계자는 “플랫폼 테디는 언택트 시대에도 필요하지만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것이다. 침체되고 우울한 분위기에서 더욱 필요한 것은 역시 예술이라 생각한다. 예술이 국민들을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 테디가 제공하는 큐레이팅 서비스를 통해 연극인들과 기획자들이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의 공연 문화 활성화를 시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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