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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진주 국제기도원 압수수색

방문자명단 사실 확인 문서 등 확보

기도원 폐쇄로 신자들과 마찰 없어

기사입력 : 2021-01-14 20:35:33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는 14일 코로나19 행정명령을 어겨 집단감염을 초래한 진주 국제기도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진주시는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아 집단감염이 발생한 책임을 물어 국제기도원 대표를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이날 국제기도원 대표의 혐의 입증을 비롯해 시에 제출한 방문자 명단의 사실 여부 등을 직접 검증하기 위한 압수수색에 나서 관련 문서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1시간 여 진행됐으며 기도원은 폐쇄돼 다른 신자들과의 마찰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집합금지 명령 위반 명단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며 “이곳에서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신속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시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 25일부터 1월 10일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진주국제기도원에 대해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지난해 12월 29일 비대면 예배를 경고했고, 이를 지키지 않자 같은 달 30일 과태료 처분했다. 그럼에도 기도원 측은 이를 따르지 않고 20명 초과 대면 예배를 강행해 지난 5일에는 경찰과 함께 강제 해산했다.

기도원 측은 “비대면 예배를 위한 영상 촬영 팀이 모인다”며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방역당국은 기도원 방문자 명단을 받아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거나 시설방문을 부인하는 등 검사에 애를 먹고 있다. 진주시는 12일 0시부터 오는 18일 24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으며 기도원 방문자들에 대한 의무검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11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 발생한 진주시 국제기도원이 폐쇄되어 있다./김승권 기자/
11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 발생한 진주시 국제기도원이 폐쇄되어 있다./김승권 기자/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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