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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창원 SM타운 올 상반기 문 연다

기부채납 건, 시의회 본회의 통과

공영주차장은 내달 중 정상 운영

기사입력 : 2021-01-19 20:59:24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창원문화복합타운(이하 창원 SM타운)이 이르면 상반기 중에 정상적으로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 SM타운과 공영주차장 기부채납 건이 19일 창원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날 ‘2021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원안대로 가결 처리되면서 창원 SM타운 조성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창원 SM타운(806억원)과 공영주차장(204억원) 등의 소유권은 준공 이후 창원시로 넘어온다.

창원SM타운 전경./경남신문 DB/
창원SM타운 전경./경남신문 DB/

창원 SM타운은 안상수 전 시장 때 지역 한류체험공간을 만들겠다며 창원시가 추진한 대표적인 민간투자 사업이다. 부동산 개발업체가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시유지를 사들여 그 자리에 최고 49층짜리 아파트·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사업수익으로 2020년 4월까지 한류체험공간 등을 갖춘 지하 4층·지상 10층짜리 창원문화복합타운과 공영주차장을 지어 창원시에 기부채납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유명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20년간 시설 운영에 참여한다.

먼저 공영주차장이 2월 중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현재 공영주차장은 공사가 거의 완료된 상황으로 늦어도 2월초 준공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로 소유권이 넘어오면 이르면 2월 중으로 공영주차장은 정상 운영되며, 이로 인해 창원시외버스터미널 일대 주차난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 SM타운은 올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시가 관련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 건물은 사업 완료기간이 2월까지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사업시행자가 2월 중으로 사용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돼, 이르면 3월 소유권이 시로 넘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영주차장과는 달리 창원 SM타운이 정상적으로 개관하기까지는 운영조례 제정과 민간위탁 심의, 관리 운영 협약 절차 등이 남았다. 시는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상반기 중에는 창원 SM타운을 정상적으로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창원 SM타운 조성사업은 이런저런 의혹과 고소·고발, 갈등 등으로 사업이 순탄치 못했다. 경남도는 지난 2017년 12월 창원시를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 창원시가 SM타운이 들어설 시유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지구단위계획 변경·주상복합용지 용적률 결정·도시관리계획 절차 등을 어긴 점을 밝혀냈다. 이후 창원시는 2019년 5월 SM타운 사업에 대한 전반 감사를 통해 창원 SM타운 사업을 ‘특혜성 행정 처리로 진행된 공익성이 결여된 부동산 수익사업’으로 결론냈다.

또 창원시민단체와 정의당은 지난 2018년 2월 경남도 특정 감사 결과를 토대로 안 전 시장과 담당 공무원 3명, 창원 SM타운 시행사 대표 등 4명을 업무상 배임·직무유기·입찰방해·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고발했지만 창원지검은 고발인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을 수가 없어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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