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사천 항공부품업 특별고용업종 지정하라”

송 시장, 6개 정부기관에 건의문

“1만 노동자 길거리 내몰릴 위기”

기사입력 : 2021-01-20 08:15:03

사천시는 위기에 처한 항공제조산업에 지원을 요구하는 ‘항공부품제조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건의문을 정부 관계부처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건의문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기관에 보내졌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건의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산업의 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다”며 “특히 보잉사 B737 Max의 운항·생산 중단으로 이 기종을 생산하던 국내 항공부품제조업체는 80% 이상 매출이 급감하는 등 항공제조산업 기반 붕괴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호소했다.

송 시장은 “정부의 항공산업 지원은 운송업에 집중됐는데 항공부품제조업은 피해가 늦게 나타나 지원에서 제외됐다”며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항공부품제조업을 조속히 지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국내 항공부품제조업은 숙련된 노동자의 축적된 경험 없이는 성장할 수 없는 노동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사천지역에만 1만여 명의 노동자가 종사하고 있다”며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36년 동안 신기술 개발과 연마에 온 힘을 다해 온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특히 송 시장은 “주요 기간산업 보호 명분으로 40조원의 안정기금이 조성됐지만 까다로운 지원조건과 연 7%의 높은 이자율로 실제 집행된 금액은 240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중소 항공부품제조업체는 전혀 이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높은 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300인 미만 근로자 고용기업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조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시는 시의회, 경남도의회, 지역 상공회의소, 항공산업 생존 비상대책위원회 등 지역 사회와 연대를 통해 항공제조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항공제조업 특별고용업종지정 신청서는 고용노동부 등에 제출됐지만 심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송도근 사천시장
송도근 사천시장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호철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