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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환경장관 후보 “가덕도 신공항 건설해야”

“김해공항 7000억 이상 물류 인천서 처리

가덕공항 환경영향 최소화·엄격 검토를”

기사입력 : 2021-01-21 08:00:31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 “동남권에서 만들어지는 많은 물류가 김해공항에서 처리되지 않아 연간 7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감당하며 인천공항으로 오고있다”며 사업 타당성을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의 인사청문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4월 보궐선거를 겨냥해 절차를 생략한데다 환경 파괴 우려가 있다’는 야당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수십조 원이 들어가는 국가 인프라 사업에 후속 대책으로 합리적 위치 선정을 해야 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촉진법을 통해 특정 지역을 선정하고 예비타당성조사나 환경영향 형가 등을 생략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다가오는 부산시장 선거를 위한 정략적인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때 환경영향평가 간소화 등이 포함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 특별법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등 사전절차 면제 및 단축 등이 담겼다.

한 후보자는 “가덕도 신공항은 김해공항에서의 국제 부분을 이전하는 것인데 부산신항을 가보시면 굉장히 많은 물류들이 항만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다. 들어오는 물류가 김해공항에서 처리되지 않아서 연간 7000억원 이상의 물류 비용을 감당하면서 인천공항으로 오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인천공항에서) 화물차들이 뿜는 온실가스라든지 미세먼지 역시 국가적인 부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따른 환경파괴 우려에 대해 “환경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환경영향평가 협의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한 후보자는 지난해 경남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피해와 관련해 구성한 정부의 ‘댐관리 조사위원회’가 셀프 조사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수해 원인에 대한 연구용역에 나서는 이유는 제대로 된 피해보상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피해보상을 하지 않기 위한 면피의 도구로 쓰여선 안 된다는 대원칙 하에 연구용역을 진행해 피해 보상이 이뤄지는 시스템이 되도록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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