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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특례시 앞둔 창원시, 신혼부부 사수하라- 황성환(다국적 청년네트워크 코리너즈 모임장)

기사입력 : 2021-01-21 19:53:31

창원시는 1973년부터 대한민국 최초 계획도시로 개발되었고, 2010년 7월 1일 마산시, 진해시와 통합되어 경상남도 최대도시가 되었다. 그리고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12월 9일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2022년 ‘창원특례시’ 시대를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10년 뒤 창원시의 모습을 그려보았을 때 100만의 인구수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창원시는 매년 출생아 수, 신혼부부 수, 혼인 건수가 크게 감소하여 저출산 가속화로 인구 데드크로스가 발생하고 있고 직장·주거·교육 문제로 청년세대(2030) 등 인구 순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창원의 인구수는 100만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심각한 위기감이 든다. 젊은 세대가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창원시의 미래도 있을 수 있다.

그럼 청년들의 입장에서 창원시에서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요즘 청년들이 왜 결혼을 기피하게 되었는가?

청년들과 이전 창원시민들이 다시 창원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할 방안은 무엇인가?

모든 문제는 경제적 여건이라는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2020년 12월 17일 국토교통부가 창원시 성산구를 조정대상지역, 의창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신규 지정하였다.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는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은 지역에 지정하는데, 이는 점점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이 창원에서 내 집 마련하여 사는 꿈이 멀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창원시는 안정된 가정을 꾸릴 수 있고, 청년들이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청년들의 결혼과 신혼부부들을 위해 파격적인 정책을 펼쳐, 현재 창원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지원하고, 또한 유출된 시민들을 다시 창원으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

2020년 웨딩컨설팅 듀오웨드라는 업체에서 조사한 보고서를 보면 신혼부부 한쌍이 결혼자금으로 지출한 금액이 약 1억5000만원이다.

청년들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자금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어 은행권 대출은 힘들어지고, 결국 비용의 문제로 결혼과는 멀어지고 있다.

사실 창원시에는 결혼과 출산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작고 반복되는 지원은 결혼과 출산이라는 인생의 커다란 분기점에 큰 동기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시의 재정이 뒷받침된다면, 청년들의 결혼을 독려하고, 신혼부부들의 출산과 생활의 안정을 위한 대대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창원시에서 발표한 결혼드림론 제도는 인구증가를 위한 과감한 시도로 신혼부부에게 새로운 기회 부여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황성환(다국적 청년네트워크 코리너즈 모임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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