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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통영 전지훈련 현장 설기현 감독 인터뷰] “신구 선수들 조화 새 경쟁체제 도입”

기사입력 : 2021-01-21 21:38:59

지난 시즌, 경남FC에 가장 아쉬운 점은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앞서 설기현 감독은 “마지막에 완성되는 듯했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지난 시즌을 평했다.

경남은 지난 시즌 수원FC와 승격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아쉽게도 1대1로 비기며 1부 리그 복귀에 실패했다. 하지만 투혼은 잃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는 저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시즌 막바지 6위에서 3위로 마감했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으로 극적인 승부를 많이 만들어냈다.

설기현 감독
설기현 감독

초보 감독으로서 지난 시즌 초반 어려움도 있었지만 저력을 보여주며 갈수록 제 색깔을 냈던 설 감독. 올 시즌 그의 색깔은 어떻게 나올까.

21일 통영 전지훈련에서 연습경기를 치른 후 설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우선 신·구 선수들의 조합이 맞는지 점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설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새로운 선수들이 전술에 대해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좋아졌는지 알 수 있다”며 “선수들의 이해도가 많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지훈련에서 일단 피지컬적인 부분을 많이 끌어올려야 된다. 휴식기를 거치며 기동력이 많이 떨어졌다. 경남은 이번 영입을 통해 선수들의 연령대를 낮췄다. 피지컬을 끌어올린 후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신입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경남은 올 시즌 신·구 조합이 중요한 변수이다.

설 감독은 “신입 선수들을 영입할 때 인성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보았다. 기량뿐만 아니라 멘탈도 중요하다. 잘 되는 팀은 잘나갈 때보다 위기에서 드러난다. 극복하려는 의지가 얼마나 강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는 팀 분위기가 좋다”고 했다.

그는 신구 선수들의 조화와 더불어 새로운 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설 감독은 “모두에게 똑같은 기회를 줄 수는 없다. 활용 가능한 선수에게는 반드시 기회를 줄 것이다”고 했다.

설 감독은 전술에 대해 ‘목적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경기 중에 실수는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실수가 왜 나왔는지 모르는 건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설 감독은 “축구는 팀으로 하는 것이다”면서 “선수들마다 개인차는 당연히 있다. 각자 전술적인 역할을 이해하고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고참이 뛰든 신입이 뛰든 전술적 이해를 공유하는 것은 똑같아야 한다”며 “기술적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전술의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면 변화하고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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